Agio Journal

아지오를 신는 사람들의 이야기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지오 세상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지오 세상   두 번째 맞이하는 아지오의 여름 ▲ 2019 아지오 직원 워크숍-제주도​벌써 여름이다. 칠월이 덥다. 푸르름이 가득이다. ​문을 다시 연 구두만드는풍경이 두 번째 여름을 맞는다.갖춘건 없는데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도 넘친다.​부지런 떨며 열심히 일했는데 주머니는 가볍다. ​▲ 열심히 구두를 만들고 있는 아지오 직원들​틈만 나면 도망치는 시간을 붙잡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그래도 다행인 건 아지오와 친한 사람이 많아졌다.만드는 구두의 가짓수도 늘어서 제법 잘 팔린다.​욕심대로라면 얼른 부자 되어 어엿한 기업으로 성공의 깃발을 꽂고 싶은데...차디찬 시장이 호락호락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여름 하나가 가더니 덤벙대는 사이에 금새 또 하나의 여름이 왔다.벌기 무섭게 나가는 돈 챙기느라 청포도 익는 줄도 몰랐다.섭섭하면서도 허무하고 흐뭇하면서도 아쉬움이 적지 않다.그래서 오늘은 잠시 숨을 고르며 편하게 아지오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모두가 '아지오 매거진' 초대 손님이 되어 마음을 나누기를 주문해 본다.우리 함께 두 번째 아지오의 여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대통령의 구두에서 시민의 구두로, 시민의 구두에서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아지오의 시작은 정말 단순했다. 솜씨 좋고 능력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행복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잘 만들어 열심히 팔면 그 목적은 달성되리라 생각했다.  ▲ 아지오 시즌1 시절​하지만 전쟁터와 같은 시장은 결코 아지오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유목민처럼 행상하며 이곳 저곳 찾았으나 역부족임을 실감했다.결국 더 이상의 빚더미를 짊어질 힘이 없어 펑펑 울며 문을 닫아야만 했다.2012년 9월에 국회에서 손님으로 만난 문재인 후보!​서슴치 않고 한 켤레 사 신고 무척 기뻐하시던 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밑창이 갈라지도록 신었다는 소문이 아지오의 부활을 견인했다.그 때부터 아지오는 '대통령의 구두' 아니 '문재인 구두'로 별명을 얻었다.      ▲ 2019.3. 11. 말레이시아 순방 때 아지오 7005 블랙&화이트를 신은 김정숙 여사님  ▲ 문재인대통령께서 주문한 아지오 구두를 전달하는 유석영 대표 ​그 구두가 시민의 구두로 이어진데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아지오 사랑 때문이다.시즌1에서 모델로 나섰고 시즌 2의 문을 함께 열며 주 모델로 다시 등장하셨기에...지금은 시민의 구두가 그 편안함으로 인해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이어지고 있다.물론 그 바탕에는 50년 구두 장인의 출중한 기술력이 배어 있다.그와 더불어 청각장애인들의 손 끝에서 나오는 정성과 섬세함도 들어 있다.아지오가 두 번 여름을 맞으며 고객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역시 대통령의 구두요 시민의 구두이며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이다.온 세계가 깜짝 놀란 기쁜 소식 하나...!판문점에서 이루어진 첫 남북미 정상 만남에 구두만드는풍경이 큰 박수를 보낸다.지금부터는 우리 아지오가 통일의 구두로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 아지오 모델이 되어주신 유시민 작가님 ▲ 아지오 드레스 1001 브라운, 1002 블랙, 슬립온 4001 네이비   부조화 속의 조화 ​구두만드는풍경의 대표는 시각장애인이다.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청각장애인들이가.안 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기술인이 한 솥밥을 먹는다.이러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아지오에 대한 염려가 크다.어떤 방법으로 소통하며 어떻게 구두를 만들어 내느냐는 것이다.​정작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이 명품 아지오를 척척 만들어 낸다.​불편하고 더딘 부분은 있으나 오해와 불신은 거의 없다.오히려 더 분명하게 묻고 더 충분하게 확인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는다.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의 조합원은 36명이다.상시근로인은 청각장애인 10명, 지체장애인 1명, 시각장애인 1명, 비장애인 6명이다.현재 생산하는 구두모델은 31종 70여 색상별 제품이 수제화로 제작된다.판매망은 '아지오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엘롯데', 'CJ O쇼핑 등에서 판매한다.현재 발을 직접 실측하여 아지오를 구매한 고객의 수는 7천 여 명에 달한다.또 하나의 아지오 파워가 있다. 모델료로 구두 한 켤레를 받고 순수하게 재능을 내 준 사람들이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님, 유희열 대표님, YTN 변상욱 대기자님, 이상순님-이효리님 부부, CBS 김현정 앵커님, 의리 탤런트 김보성님, 아나운서 최선규님, 개그우먼 김지선님...안 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기술인의 결합은 결코 부조화가 아니다.그야말로 부조화 속의 조화, 환상의 콤비이다.▲아지오의 모델들손으로 만들어 가는 아지오 세상  ▲ 수어로 노래하는 아지오 직원들아지오는 손으로 사랑을 말하고 손으로 꿈을 꾼다.큰 소리도 귓속말도 아닌 손으로 정직을 이야기한다.고객들의 발에 꼭 맞도록 일일이 손으로 어루만지며 구두를 만든다.돈의 크기보다 사람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다.아지오는 좋은 구두이므로 신는 사람들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우리들의 손은 정직하고 건강하기에 좋은 구두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객들로부터 받은 애정을 선하게 되갚아야 하기 때문이다.이 여름 뜨거운 날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꾼다.참된 생각을 손에 담아 자유와 평등이 범람하는 아지오 세상을 만들 것이다.조금이어도 나누고 모자라도 베풀며 더 어려운 곳에 먼저 달려갈 것이다.이제부터는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지오 세상을 많이 기대해도 좋다.말보다는 손이 실천하는 힘을 더 많이 갖고 있으므로...
구두만드는풍경 / 맞춤형 수제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 / 2019.7.1.
신록이 아름다운 평창에서 오십대 소녀를 만나다.
신록이 아름다운 평창에서 오십대 소녀를 만나다-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이 더 많은 김현미 사회복지사와의 데이트-     '다소니'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 ▲ 참신한 아이디어로 꿈의 크기와  빛깔을 새롭게 다듬어가는 오십대 초반의 소녀 김현미 사회복지사명품 아지오가 6월의 신록을 따라 강원도 여행에 나섰다. 찐빵이 유명한 안흥을 지나 평창 방림면 계촌리에 당도하니 길 따라 늘어선 계수나무들이 푸른빛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이 마을에 우리 구두만드는풍경 이선우 이사가 운영하는 장애인거주시설 '다소니'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다소니' 식구들이 우리 회사를 방문하여 수제화가 만들어지는 모습도 보고 직접 발 크기를 재어 맞춤 아지오를 장만했었다. 혹시라도 수선이 필요하거나 다른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어 아지오가 출장을 겸하여 이곳으로 반나절 여행을 온 것이다.'다소니'라는 뜻이 순수 우리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 이름처럼 집도 예쁘고 주변 풍광도 참 좋다. 그 뿐 아니라 30명의 장애이용인과 25명의 직원들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정을 나누며 알토란같은 꿈을 키워가는 일상이 온통 행복으로 느껴졌다. 그런 '다소니' 사람들이 아지오가 대통령의 구두이며 청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에게 먼저 손짓을 해 주어 구두만드는풍경 사원 모두는 크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본인이 직접 사 신기도 하고 사위와 아들에게 선물하는 사람, 아내와 남편에게 사랑의 선물로 전달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특히 발이 작거나 변형의 정도가 큰 장애 이용인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다소니 가족들이 아지오 구두를 신고 퍼포먼스를~~^^그 가운데 아주 오래 전부터 아지오를 알고 그 가치를 존중하며 본인도 한 켤레 사 신고 대학원을 졸업하는 아들에게도 한 켤레를 선물한 사회복지사 김현미 주임을 만날 수 있었다. '다소니'에서 여성장애인들의 생활 지원을 담당하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꿈의 크기와 빛깔을 새롭게 다듬어가는 오십대 초반의 소녀였다.   잠깐! 이 즈음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자.현미씨와 다소니 사람들의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현미씨와 마주 앉아 의미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잘 엮어서 아지오 매거진 6월호를 꾸며 보기로 했다.▲ ‘다소니’에서 유석영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현미 사회복지사​현미씨가 처음 만난 아지오   "저는 아지오 시즌1을 벌써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로 시작해서 어떤 방법으로 일을 했으며 왜 폐업했는지도 대략은 알고 있었습니다."현미씨의 얘기와 표정을 보았을 때 그냥 조금 아는 정도가 아니었다. 진심으로 아지오의 성공을 바라며 마음속으로 애지중지 했고, 기회가 되면 반드시 아지오 구두를 사 신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미씨가 아지오 구두를 사 신으려 했을 때에는 이미 구두만드는풍경이 폐업한 뒤였다. 결국 아지오 구두를 마음에만 담고 지내오던 현미씨였는데, 뜻밖의 장소에서 아지오 구두를 발견했다. 2015년 어느 신발코너에서 선명하게 'AGIO'라고 새겨진 상표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한 켤레를 구입했다. 그의 짐작은 아지오가 폐업하면서 남은 제품을 내 놓은 거라 여겼었다. 그러나 그 구두는 인천에서 구두를 생산하던 P씨가 바람직하지 못한 상술로 장애인을 폄하하며 짝퉁 아지오를 적지 않게 시장에 풀어서 판매되었던 신발이었다.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이 폐업의 아픔도 컸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과 상처를 입었었다. 하필이면 현미씨와 아지오의 첫 만남이 짝퉁 아지오였다는 사실에 속도 상하고 입맛도 씁쓸했다. 우여곡절 끝에 시즌2로 부활한 아지오는 현미씨에게 큰 기쁨이요 희망이었다. 그래서 작정하고 본인의 구두를 얼른 사 신고 아들의 졸업 선물로도 아지오를 기쁘게 선물했다. 그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드는 생각 하나는, 소녀 김현미와 아지오가 꿀이 뚝뚝 떨어지는 관계를 오래오래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원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저는 아지오의 새로운 디자인이 탄생하거나 좋은 소식을 전해들을 때면 그 어떤 기쁨보다 이 기쁨이 큽니다. 제게는 그 의미와 가치가 소중하고 그 편안함이 좋기 때문이지요."▲아지오 구두를 신고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현미 사회복지사~^^오십대 소녀 김현미!   "저는 어릴적 생각이나 지금의 생각이 언제나 같습니다. 몸이 크고 나이가 먹었을 뿐, 생각은 늘 같답니다." 자신을 위해 고민하고 많이 명상하며 스스로를 정중동으로 가꾸어 가는 그를 읽을 수 있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혼자 고생하신 어머니와 사춘기마저 가사를 돌보느라 겪을 시간조차 갖지 못했던 현미씨, 스물셋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아이 셋을 키우며 산후 우울증과 내적 갈등으로 뒤늦게 맞이한 현미씨의 사춘기... 39세에 가슴에 담아둔 학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고 오십이 넘은 지금에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김현미로... 그리고 인생 후반전은 남편과 함께 천진스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준비를 차곡차곡 해가는 리더 김현미!"저는 상상을 잘하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일도 좋아하며, 자신감을 갖고 걷기를 즐겨하며, 새롭게 시도하는 일을 끊임없이 합니다." 현미씨가 어릴 때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같다고 말하는 것은 가난과 갈등을 미리 경험하며 일찍 철이 들어버린 탓이라 여겨진다. 요동치지 않고 스스로 이기는 법을 익혀서 위기와 문제를 침착하게 풀어 왔기에 지금도 소녀처럼 꿈을 만지며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뭔가를 시도하려 한다. 요새는 지역과 국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며 되도록 참여의 기회를 만드는 일에도 시간을 쓴다는 현미씨!"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목적지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걸어서 정한 곳을 가기 위해서 신발을 신겠지요. 저는 아지오를 신을 때마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곳을 가고자 노력합니다."김현미 사회복지사가 아지오의 존재 의미를 다시 일깨워 준다. 노래하는 사람은 노래로 소통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소통하듯 관심과 애정을 풍부하게 지녀서 주변과 아름답게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현미씨가 진정한 사회복지사로 다가왔다.▲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6월의 평창에서초록빛 아름다운 평창에서 소녀 김현미씨와 긍정을 나누어 가져 매우 흐뭇했다. 추구하는 바와 지닌 꿈이 서로 닮았고 사회를 향해 펼치고자하는 뜻이 같아서 더 좋았다. 명품 아지오와 소녀 김현미의 생각이 일치하므로 우리 모두의 내일은 분명 행복이요 성공일 것이다.다소니 화이팅! 김현미 화이팅! 아지오 화이팅!!! 
김현미 / 사회복지사 / 2019.6.1
영신이가 말하는 영신이!
영신이가 말하는 영신이...!-수원 사는 아지오 팬 전영신씨와의 데이트   글로 행동하고 참여로 보여주는 사람​ ▲ 전영신님과 유석영대표의 유쾌한 만남페이스북을 산책하다보면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다. 수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민운동을 벌이며 부지런히 활동하는 전영신씨다. 엉터리에게는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면서 함께 사는 고양이 얘기도 심심치 않게 포스팅해서 페친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다. 소소한 일상도 강한 어휘를 사용하여 신선한 자극을 생성하기도 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지극한 효심도 유쾌하게 표현하는 다정한 글쟁이다. 만나기 전에는 힘있고 시원시원한 캐릭터라 상상했는데, 막상 찻잔을 앞에 놓고 그와 마주앉아보니 외적인 부드러움이 풍부한 40대 초반의 여성이었다.수원시노사민정협의회에서 대리로 근무하는 영신씨의 요즘 이슈는 지자체와 경제주체 그리고 근로자들 가운데 서서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한다. 협치를 바탕으로 상생의 환경을 조성하는 업무로써 매우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여기며 일하고 있다. ▲ 실천하는 행동가, 전영신님영신씨의 어릴 적 꿈은 여군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하나 밖에 없는 딸이 군인의 길을 택한다면 호적에서 파버리겠다는 반대론을 펴며 그 꿈을 접게 만들었다."제가 여군이 되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멋있었꼬 잘 어울렸을텐데..."미련과 아쉬움이 아직도 그에게 적지 않게 남아 있었따.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 뜻을 단 한 번도 거스르지 않았던 영신씨였기에 여군의 길을 포기하며 본인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보통의 삶 속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그런 탓에 힐끗힐끗 그 때를 돌아보며​ 옛꿈을 만지작거리는 듯 했다."제가 생각해도 저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밋밋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기주장이 뚜렷해서 명확하게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하지요. 그게 제 캐릭터라 생각합니다."​그래서 그는 시민운동과 더불어 정당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누구의 강요에 의해서도 아니고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 일이 필요한 일이고 나쁜 방향이 아니라면 글로 행동하고 참여로 보여주는 습관이 외적인 부드러움 속에 배어 있었따. 솔직함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신념과 의지가 충분하게 느껴졌다.​       찰지게 풀어 쓴 아지오 품평​영신씨와 아지오 이야기를 나누었다."정말 편해서 언제나 아지오를 즐겨 신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자랑도 하지요."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폐업했던 아지오가 부활했다는 대목을 얘기할 때는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했다."청각장애인들의 일터이면서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신발이므로 꼭 성공해야 합니다. 진한 애정이었다. 아름다운 마음이었다.영신씨가 우리 아지오와 이렇게 친해진 이유가 따로 있었다. 영신씨가 다름 아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왕 팬이었다. 2000년도에 M본부 '100분토론'을 진행하는 유이사장을 접하고 그 달변과 확고한 주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유이사장이 쓴 책 속에서 표현의 기술을 익혔으며, 2010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이사장의 캠프에서는 자원봉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영신씨가 정당에 참여하게 되었고 '시민광장'이라는 유이사장의 팬클럽에서 중책을 맡아 일을 하기도 했다. 그 뿐 아니라 영신씨의 주례를 유이사장이 서 줄 만큼 돈독한 인연을 지닌 사이로 무르익었다고 한다.2018년 10월 2일에 영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품평이다.      쨘~ 조금 의미가 있는 신발을 구매했습니다. 아지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로 유명해진 곳이죠. 기업 경영난 악화로 폐업했지만 문대통령님 덕분에 이슈가 됐고, 회사 폐업의 안타까움에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펀드를 조성, 다시금 자본금을 모금했습니다. 저도 그때 한 구좌 보탰습니다. ^^유작가님과 유희열님이 모델을 해주시고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도 모델에 동참했습니다. 저는 가을용 슬립온이 필요했던 찰나, 아지오가 생각나서 사이트 들어가 보니 제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 있더군요. 가격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이 또한 좋은 일에 동참한다 생각하고 구매했습니다. 추석 연휴 전날 주문했고요, 배송은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오자마자 신어봤어요. 와, 이 신발, 착화감 죽이네요! 바닥 쿠션 있어서 푹신푹신해서 더 편합니다. 수제화 값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당분간 저의 발은 아지오 슬립온과 함께 하겠습니다.   ▲ 전영신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아지오 슬립온 7004 ▲ 아지오 슬립온 7004를 신은 전영신님​​​영신씨의 말이 계속 이어진다."저는 주변 분들에게 2010년 이전의 전영신과 2010년 이후의 전영신으로 나눌 수 있다고 자주 말해왔습니다. 그 기준은 바로 유.시.민. 세 글자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저에겐 인생의 첫 번째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계기가 됐거든요.  ▲ 2015년 10월 3일 유시민작가와 함께     유작가님을 알기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물론, 자의적이고 자발적인 변화죠. ​아마 제 성격에, 누군가 저에게 억지로 변화를 강요했다면 받아들이지 못 하고 튕겼을 거예요. ​그랬다면 아마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 같아요.유작가님과 오랜 인연이 있는 유석영 대표님과 유작가님이 모델로 있는 아지오는, 저에게 그저 신발 만드는 업체로만 여겨지지 않습니다. ​펀드를 동참하고 착한 소비를 위해 신발을 구입하고 또 주변에 홍보를 하면서 애정 아닌 애정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가슴 한켠 애틋한 감정이 있는 곳이 아지오인 것 같아요.   - 2019년 5월1일, 전영신이 아지오에 보낸 글 선물-   ​얼마나 아지오가 좋았으면 저토록 품평이 찰질 수 있을까?유시민이사장, 아지오, 전영신...!흐뭇하고 만족스런 사랑의 트리오가 분명하다.   전영신과 안여사​옛날 안여사는 당당하면서도 멋있었다. 자존심 강하고 주장도 분명했따.그러나 전영신이 나이 서른을 넘어설 즈음에 안여사의 여린 모습과 외로운 기색이 눈에 들어왔다. 남들처럼 손주를 안겨드리지도 못하고 행복한 일상도 보여 드리지 못한 전영신이라서 안여사에 대한 마음이 짠하다. 남들은 전영신을 효심 지극한 딸이라 말하지만 정작 전영신은 그런저런 아픔으로 안여사를 가슴 한 켠에 담고 산다. 그러기에 더 자주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함께 간다. 더불어 전영신은 페이스북의 공간을 빌어 안여사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기도 한다. 그런 그가 오늘은 특별히 이 자리에서 속마음을 글로 버무려 안여사에게 편제를 건냈다. ​ ▲ 부모님과의 행복한 데이트영신이가 말하는 영신이   2018년 5월은 고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가 들어있는 달이다.수원 사람들도 추모위원회를 출범해서 다양한 문화 행사를 펼친다.영신씨는 위원회의 총무를 맡아 의미있는 10주기를 선보이려고 분주히 뛰어다닌다.민주주의의 향기가 수원고을에 가득하리라 기대된다.​ ▲ 노무현대통련 10주기 수원시민 추모위원회 집행부와 함께 ​​영신이가 영신이에게 말한다."참여가 곧 힘이라고..."또 영신이가 영신이에게 말한다."영신이를 보고 참여하고 영신이 때문에 활동한다."전영신은 말로 설득하거나 힘으로 이끌지 않는다.스스로 분명하고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행동하리라 다짐한다.그래서 전영신이 모델로 그 자리를 지키기를 소망한다.아지오가 전영신에게 물었다."지금 꼭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전영신이 환하게 웃으며"나의 친구 고양이가 즐겁게 운동하며 노는 기구가 갖고 싶습니다."5월의 첫 날에 생일을 맞은 전영신씨에게 구두만드는풍경 가족들이,"멋진 영신씨의 생일을 많이많이 축하드립니다."
전영신 / 수원시 노사민정협의회 / 2019.5.1.
'YTN, 뉴스가 있는 저녁'앵커 변상욱 대기자와의 데이트.
'아지오'를 '구두친구'라 일컫는 저널리스트-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변상욱 대기자와의 데이트   ​변상욱 대기자는 누가 뭐래도 CBS 사람이다. 보도국과 편성국을 넘나들며 팩트를 가감 없이 전하는 기자로, 때로는 프로그램 진행자로 35년을 분주한 걸음으로 달려왔다. 그런 그가 2019년 3월 31일자로 CBS를 떠났다. 근무할 수 있는 연령이 꽉 차서 정년퇴임을 한 것이다. 틀린 일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할 말을 하고, 어렵고 복잡한 뉴스의 행간을 예리한 분석과 명확한 근거를 들어 꼼꼼히 알려 주었던 대기자 변상욱!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해외 특파원으로 활약하지는 않았지만 변상욱 대기자는 언제나 국민들 가까이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는 다정한 메신저였다. 퇴임하면 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4월 1일부터 YTN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뉴스가 있는 저녁' 보도 프로그램 앵커로 얼굴과 목소리를 동시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능력이 풍부해서인지, 복이 많아서인지...   그래서 아지오 저널 4월호에서는 변상욱 대기자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의 조합원이면서 감사직을 맡고 있어 언젠가는 이 코너에 초대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이 가장 좋을 거라 여겨져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에는 약간 형식을 달리해서 묻고 답하는 인터뷰를 생략하고 변상욱 대기자가 직접 쓴 글을 여러분께 선물하기로 했다. 기자로 걸어왔던 지난 날, 아지오를 구두친구라 부르며 듬뿍 애정을 쏟은 이야기, 앞으로의 여정까지 소개해 주기로 했다.   그나저나 변상욱 대기자는 아지오에 좋은 소비자일까요? 아니면 그렇지 않은 소비자일까요?시즌1과 시즌2의 모델로 참여한 건 분명 좋은 역할이었는데, 구두 두 켤레를 무려 10년씩이나 신었다는 점은 아지오 입장에서 볼 때 결코 잘한 일 같지는 않은데...그 판단은 여러분께 맡긴다.변상욱 대기자가 써내려간 아지오 저널    
변상욱 / 앵커 / 2019.4.1.
「두드림」 옷장 속에 들어 있는 행운의 정장
​「두드림」 옷장 속에 들어 있는 행운의 정장   - 성동학 관장이 섬기는 전주 평화사회복지관 사람들과의 데이트-      드림×DREAM=두드림 옷장   전주에 가면 돈도 한 푼 안 받고 옷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멋진 스타일의 정장을 빌려주는 두드림 옷장.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무엇을 입을까? 어떤 신발을 신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한 번 면접을 보기 위해 사오십 만원을 들여 새 옷과 구두를 사기에는 너무 벅차고 그냥 간편 복장으로 가자니 격이 맞지 않을 것 같고... 이런 사람들에게 두드림 옷장이 무료 영업을 개시한 것이다. 그 옷장 속에는 제법 세련된 신사 숙녀를 위한 정장들이 잘 진열 되어 있다. 지난 1월 30일에 문을 연 두드림 옷장은 벌써 정장을 빌리기 위해 선 접수한 사람들이 백 명을 넘어섰다. 이미 빌려 입고 면접을 다녀온 청년들이 무려 사십 명이 넘는다. 꽤 잘되는 장사라 여겨진다. 비록 돈이 오고 가지는 않지만... 그 많은 정장들 속에 아지오 구두가 돋보인다. 빌려가는 사람들이 더 멋진 성과를 내라고 열 켤레의 아지오 구두를 구매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뜻 내준다.  ▲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두드림 옷장두드림 옷장 담당자 김지원 사회복지사는 "우리 두드림 옷장을 아지오가 빛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구두를 신고 면접을 보러 가는 청년들이 매우 흐뭇해합니다.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이 선배들의 정장을 '드림' 받아 취업의 '꿈(DREAM)'을 이루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정장과 구두를 대여 합니다" 어찌 보면 옷을 빌려 입는다는 것이 어색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리라 생각하는데 전주지역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매우 인기 높은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돈 주고 사서 한번 입고 그냥 걸어놓기 보다 필요할 때 빌려 입고 되돌려 준다는 메리트가 취준생들을 매혹시킨다. 그보다도 선배들이 입지 않고 장롱에 넣어둔 정장들을 후배들에게 드린다는 취지가 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 속에 아지오가 취준생들의 격을 높이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어서 가슴이 뿌듯했다. 지난 1월, '두드림 옷장'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찾아온 여성 취준생들이 간호사 면접시험을 위해 정장을 빌리러 왔다. 그 중 2명이 몸에 잘 어울리는 정장을 입고 면접에 응시하여 당당하게 취업의 문을 통과했다. 고마운 마음으로 두드림 옷장을 찾아온 그들이 하는 말,"행운의 정장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멋진 별명을 붙여 주었다.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두드림 옷장은 매우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선배들이 마음을 담아 기부해준 그 옷들은 행운의 정장으로 취준생들에게 큰 꿈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우리 아지오 구두는 신는 사람들을 정말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어서 모두가 일취월장할 것이다. ▲ 선배들의 정장을 '드림' 받아 청년의 꿈(dream)을 응원합니다.성동학 관장으로부터 듣는 사람 이야기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이 자리한 지역은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1,600여 세대가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다. 약 30년 전에 부랑인들과 빈곤층을 관리가 용의하도록 집단화한 곳이어서 복지 수요가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복지관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이용인들도 활기가 넘쳐 보였다. ▲ 두드림 옷장을 책임지는 평화사회복지관 일꾼들과 함께​"우리 복지관의 주인은 지역 주민들입니다. 어떠한 목표와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필요한 부분에 마음을 담아 공급하고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복지관, 한발 앞서 찾아가는 복지관,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복지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람을 섬기는 모습이 봄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성동학 관장은 원불교 성직자이다. 진리도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라는 철학으로 경쟁을 멀리하며 협치를 존중하는 인간중심의 실천가이다. 복지관 구석구석에서 사람을 옹호하는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그런 탓에 보석 같은 후원자들이 오랫동안 물질과 마음을 이 복지관에 보태고 있다. 몸이 허약하여 물속에 들어가면 안 되는 주민이 다슬기를 잡고 튀김 장사를 해서 그 이익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생활이 어려울 때 본인의 딸이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고마움을 되갚는 심정으로, 얻은 이익금을 복지관에 드리고 있다. 또 하나의 미담은 공부하는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 개수만큼 저금통에 돈을 넣어 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계획을 바꾸어 더 의미 있는 곳에 써달라고 복지관에 그 저금통을 기부한 일도 있었다. 어릴 적 복지관 방과후교실 등에서 이모저모로 도움을 받았던 직업군인이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생일 때에 특별한 비용을 마련하여 복지관에 후원하고 있다. "저는 사업 중심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목표와 성과에 자칫 사람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복지에 대한 인식은 우선적으로 비용을 앞세우고 그것을 토대로 높은 숫자가 표시되는 목표를 세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굳어져 있다. 시작도 사람이고 과정도 사람이어야 하며 그 맺음도 사람이라는 생각을 멀리하는 일이 허다하다. 성동학 관장의 사람에 대한 운영 철학이 각박한 세상에서 치열하게 사는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 인간중심의 실천가 성동학 관장과 구두만드는풍경 유석영 대표아지오가 두드림 옷장에 드리는 선물   지난 2월 22일 문재인대통령은 아지오몰에서 아지오 1001 블랙을 주문했다. 그에 앞서 김정숙 여사도 2월 12일에 청와대 연풍문 팝업 스토어에서 직접 발을 실측하여 아지오 7005 모델을 구매했다. 그리고 2월 26일에 문재인대통령이 직접 아지오를 전달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아지오의 설립 배경과 다시 부활한 까닭을 설명했다. 즉 문대통령이 밑창이 갈라지도록 신었던 구두가 바로 아지오라고 자랑했다. ▲ 유석영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께 주문한 구두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 문재인대통령이 아지오 구두에 대한 이야기를 내빈에게 전하는 모습​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일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는 청년들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드림 옷장이 전주에 사는 많은 청년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고 아지오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선배들이 기부한 멋진 정장에 잘생긴 아지오 구두를 코디하여 청년들의 꿈을 북돋아 준다면 금상첨화라 여겨지기에 기꺼이 기부의 대열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의 구두였고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함께하는 아지오 이기에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이다.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이 멍석을 깔고 많은 선배들이 청년들에게 정장을 기증하며 아지오의 정성과 품격을 거기에 보탠다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아니던가? 이 약속으로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이 더욱 행복해짐을 느낀다. 더불어 우리 아지오를 신고 면접을 다녀온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을 해본다. 두드림 옷장의 정장과 아지오를 신고 면접을 다녀온 ○○씨의 이야기다."면접에 구두를 신고 갈 구두가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두드림 옷장을 통해 아지오 구두를 알게 되고 직접 신어보니 발이 정말 편하고 디자인도 젊은층 기호에 맞게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청각장애인 장인분들께서 오로지 촉감과 시각에만 의지해 만든 구두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좋은 신발은 좋은 곳을 데려다 준다는 말이 있듯이 아지오 구두를 신고 면접에 합격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두드림 옷장 속에는 행운의 정장이 아지오와 함께 들어있다. ▲ 두드림 옷장에 전시된 아지오가 청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평화사회복지관 / 사회복지관 / 2019.3.1.
평범과 색다름 속에서 행복을 빚어가는 사랑의 가정
​​평범과 색다름 속에서 행복을 빚어가는 사랑의 가정 - 공학도 아버지와 피아노 치는 아들, 심윤송-심현규 부자와의 데이트 뉴 SKY캐슬, 입시 코디보다 자유로운 선택이 옳았다.  ▲ 공학도 아버지와 피아노 치는 아들, 심윤송-심현규 부자"스앵님,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올겨울에 눈이 자주 안 오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SKY캐슬'이라는 드라마 하나가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입시 행태를 꼬집으며 각종 유행어와 독특한 캐릭터로 금요일과 토요일 오밤중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펄펄 끓게 했다. 부모들의 치열함과 극성스러움이 학생들의 의견과 기대를 억누르며 오롯이 서울대 입성에만 몰입하는 스토리가 충격과 비극으로 끝을 맺어 뒷맛이 씁쓸하다. 그 바람에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눈구름들이 먼 곳으로 옮겨간 모양이다.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언제쯤이면 잘 다듬어져서 국민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을는지...​ "현규는 공부보다 친구를 더 좋아해요. 좋아해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현규가 중학교 과정을 마친 후 고교 진학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지요. 학교생활이 맞지 않으면 진학을 안 해도 된다고 했고 선택은 현규가 하도록 했지요." 아버지 윤송씨는 16세 어린 아들에게 큰 결정권을 주었다. 학교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아빠의 제안에 몇 날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과연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깊이 생각하다 고등학교를 가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어쩌면 모험이었다. 부자지간에는 어찌어찌 그런 결정을 했더라도 윤송씨의 아내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웠다. 현규가 학교를 안 가는 3년 내내 그의 아내는 갈등과 혼란 속에 살아야 했다. 특히 다른 어머니들이 자녀의 학교 이야기를 해올 때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현규는 첫 해에 독학으로 공부해서 3개월만에 대입 검정고시를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였으며, 충분히 놀면서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쓰기도 했다. 3년째 되던 해에는 토익시험에 도전하여 800점대 중반의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저는 어릴적부터 피아노 치는 걸 무척 좋아 했어요. 오랫동안 꾸준히 쳐 왔어요. 그런 이유로 대학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기로 결심하고 약 4개월을 최선을 다해 연습하여 원하는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었어요." 유명한 입시코디가 개입하지 않았고 큰돈을 투자하지도 않았다. 그저 아버지 윤송씨가 아들에게 진로에 대한 선택권을 일찍 주었고 그 선택을 존중하여 끊임없이 아들을 지지해 주었을 뿐이다. 그야 말로 멋진 다큐멘터리 '뉴SKY캐슬'이다. 명문대 특정 학과에 눈독을 들이며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에게 심윤송-심현규 부자의 선택과 결정 그리고 실천을 금과옥조로 삼아 주기를 권유해 본다. 평범과 색다름 속에서 행복을 빚어가는 사랑의 가정 ▲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하는 성가대 활동윤송씨는 아주 어린 나이에 지금의 아내와 교회에서 만나 파릇한 사랑을 싹틔우기 시작했다. 윤송씨는 중학교 1학년, 그의 아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선후배로 지내다가 한눈팔지 않고 'ONLY YOU'하며 나이 50이 되도록 아이 셋 낳아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가족들 모두 노래를 좋아해서 아버지가 기타를, 아들이 피아노를, 아내와 딸들이 고운 화음으로 노래를 한다. 윤송씨는 청소년 시절에 전자공학도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어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전자기기 개발 분야에서 순탄하게 일하고 있다. 말이나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충분히 듣고 많이 이야기하며 다름을 존중함으로서 안정과 즐거움을 지속시킨다. 그로 인해 높은 도덕성과 넓은 이해심이 가정의 화목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위기나 갈등이 있어도 파장이 적고 풀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 현규에 대한 진로 선택에서와 같이, 색다르면서도 독특한 방법으로 행복을 만들어 간다. 많이 갖거나 높이 오르지 않았더라도 가정에 드리워진 사랑의 빛이 밝고 환함으로,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아름답고 마음에는 언제나 자신감이 가득하다. 진짜 평범과 색다름 속에서 행복을 빚어가는 사랑의 가정이다.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 구두만드는풍경에서 함께 한 심윤송-심현규 부자와 유석영 대표 아지오 이야기이다. 윤송씨는 CBS대기자이며 우리 조합의 감사인 언론인 변상욱을 존경해왔다. 그가 쓰는 글이나, 펼치는 평론을 무척 신뢰한다. 지난 2013년경 변상욱 대기자가 구두만드는풍경의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고 아지오 구두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일이 바빠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아지오 구두를 주문하려 했으나, 이미 회사가 폐업한 후였다. 매우 아쉬운 마음이 컸었다. 그러던 중 문재인대통령으로 인해 구두만드는풍경이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반겼다. 틀림없이 변상욱 대기자가 이번에도 모델로 나설거라고, 윤송씨는 믿었다. 그의 예측대로 변상욱 대기자는 아지오 시즌2의 모델이며 구두만드는풍경의 감사로 참여했다. 윤송씨의 발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등과 볼이 높고 넓어서 기성화가 늘 불편하게 느껴졌다. 누구보다 맞춤신발이 필요했던 윤송씨는 아지오 구두를 신고 정말 발이 편하여 아들 현규에게도 신사화를 아지오 구두로 맞춰 신게 했다. ​▲ 아들 심현규님이 구두만드는풍경에서 여러 구두를 고르고 있다. "정말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우리나라 현실에 제조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원자재 수급, 인력관리, 가격 경쟁력 등에서 불리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무형의 자산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장벽처럼 느껴져서 아지오처럼 수제화를 제작 판매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걱정이 크지요." 윤송씨의 애정 어린 충고와 걱정이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그래도 윤송씨는, "저처럼 특별한 발을 가진 사람들이 아지오의 고객으로 많이 모여들면 충분히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수제화의 장점과 발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고객들이 아지오의 진가를 인정해 줄거라 기대합니다. 당분간 고생스럽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입춘을 앞둔 추운 겨울에 윤송씨가 걱정 반, 기대 반을 적절히 섞어 우리 아지오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서로 다르지만 같은 길을 걸어나가는 사랑의 가족! 전자공학도 윤송씨가 요즘 들어 인생 후반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새롭게 사업을 시작해 보라는 사람,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는 사람의 귀뜸에 여러 갈래의 길을 따라가 보기도 한다. 지금까지도 무난하게 살아왔으므로 인생 후반전도 노래 부르는 기분으로 참신한 일을 하리라 믿는다. 현규는 피아노와 친하므로 멋진 선율 속에서 푸르게 꿈을 키워갈 것이다. 이미 어린 나이에 선택의 기회를 누렸고, 넓게 사람을 사귀었으므로 밝은 모습 유지하며 멋진 연주를 계속 할 것이다. 기대와 바램이 늘 긍정으로 정답을 찾아내며, 세상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아름다운 선물로 제공할 것이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윤송씨 가정에 묵직한 근심이 하나 있다. 현규 바로 밑의 여동생이 2년 전에 백혈병을 얻어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다행히 약물로 치료할 수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골수를 이식하지 않고도 곧 완치될 수 있다고 한다. 일반 가정에서는 우환 중에 우환으로 여기겠지만 윤송씨의 가정에서는 존중과 이해, 지지와 격려 그리고 사랑의 힘으로 다져놓은 행복이 있기에 이 어려움도 잘 이겨낼 것이다. 아지오 사원들도 윤송씨의 가정이 봄꽃처럼 화사하게 향기를 내며 활짝 피어나기를 기도한다. 심윤송-심현규 부자, 파이팅!!! ... 이번 호에서는 여러분께 부록을 드립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쓴 편지가 가슴 뭉클합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가 따뜻한 사랑입니다. 마음으로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빠가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 항상 보는 얼굴이고 또 이런저런 얘기들 많이 나누는 데도 여전히 이렇게 글을 쓰는거는 아빠한테도 어색한 일이네. 네가 피아노를 전공하겠다고 했을때 어릴 적 그렇게 혼나면서 해온 피아노를 네가 스스로 결정하는게 아빠한테는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었단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렇게 길게 준비하지도 못했는데도 다행히 진학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도전을 받으며 실력을 닦는 네 모습을 보는게 아빠는 참 감사하다. 특별히 작년 말에 이렇게 우연찮게도 같이 성가대를 해볼 수 있었다는게 지금 돌이켜 봐도 정말 뿌듯하고 좋았었단다. 지난 1년 이러니 저리니 해도 성가대원으로 서주고, 급할때 반주도 해주고 피드백도 해주는 네가 항상 고맙고 대견하구나. 그럼에도 한국사회에서 예체능으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지금 순간도 네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지만, 네가 말한 것처럼 지금 이순간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피아노라는 산을 넘어보겠다는 네 의지를 들으면서 아빠에게도 도전이 되고 좋았었단다. 의지를 가지고 말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보다 중요한 건 그 말에 책임을 지고 가진 모든 역량을 들이부어 한 단계씩 성숙해 가는 과정을 통해 땀의 열매를 보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년 뒤, 아님 언제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어떤 기간을 넘을 때마다, 어려운 단계들을 하나씩 밟아가면서 성장해가보자. 아빠 역시도 지금의 위치에서 다음 단계를 밟아 가도록 노력할게. 아빠가 혼내는 때도 종종 있고, 가끔은 무시하는 듯한 투로 얘기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너와 너의 가능성과 너의 능력을 믿는다. 사랑한다. [아들 현규가 엄마에게] 어머니께 막 스무살이 되어 들떠 있었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1년이 지나 스물한 살이 되었습니다. 아직 적은 나이기는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늙어간다는 것이 아닌 이 나이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제겐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아직 고등학생인것 같은데 이제 21살로 살아가야 하니까요. 어렸을 때는 제가 다 컸다고 생각했고 그로인해 어머니께 상처를 드렸었는데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제가 아직 많이 어리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죄송합니다. 철없던 시절 반항과 최근까지도 제 멋대로 행동하려고 했던 일들,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20살이 된 이후로는 오히려 더 어머니가 곱게 보시지 못할 삶을 살아 왔던 것 같습니다. 나도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하고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 작심삼일에 '작'도 실천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더군다나 난생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어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까지 했으니 어머니께서 얼마나 못 미더우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사춘기가 다시 온 것처럼 행동했었습니다. 멋진 대학생활을 말하며 어머니께 걱정 말라고 호언장담 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대학 생활 및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아직도 저는 어른이 되지 못했으며 더 이상 오만하게 살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늘 편지를 쓸때 마다 얘기했던 것과 같이 한순간에 극적으로 제 모습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대신 저는 정말 노력하겠노라 다짐하겠습니다. 어머니께 그리고 아버지께 더욱더 좋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죄송하고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심윤송 / 공학도 / 2019.2.1.
예쁜 바다, 높은 한라산, 여러 오름과 동굴, 사람이 아름다운 제주
​예쁜 바다, 높은 한라산, 여러 오름과 동굴들 그리고 사람이 아름다운 제주!-큰 일하는 큰 교회, 제주성안교회 류정길목사와의 신년 데이트새아침에 듣는 덕담"올해는 상황과 여건에 관계 없이 사람들 마음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작은 희망을 품어서 꿈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남북을 이어주는 통일의 길이 열리고 경제도 행복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가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제주 성안교회 류정길 목사 제주성안교회 류정길 담임목사가 기해년 첫 날에 선물로 전해준 새해 덕담이다.설립 111주념을 맞는 이 교회에서 올해로 11년째 담임 목회자로 큰 사명을 감당하는 류목사가 우리 구두만드는풍경과 모든 고객들에게 복스러운 소망을 안겨 주었다."저는 아지오 구두를 예배시간에 설교할 때만 신는답니다. 정말 귀하고 값진 구두라서 제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예배시간에 아지오 구두를 신고 있습니다."유년부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약5천명의 신앙인들이 함께하는 '제주성안교회' 담임 목회자가 우리 아지오를 그토록 아끼고 귀히 여긴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소박한 기쁨과 긍지도 느껴졌다. 마치 받아쓰기 시험에서 100점 맞은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마음처럼 엔돌핀이 펑펑 솟는 순간이었다.류목사에게 고향을 물었더니,"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지난 2003년에 처음 부목사로 제주에 들어와 4년을 사는 동안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 후, 3년을 서울 목회를 하다 다시 제주성안교회 담임목사가 되어 11년 전에 부임하여 제주 속에 빠져서, 제주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기쁘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고향은 누가 뭐래도 제주도랍니다."예쁜 바다, 높은 한라산, 많은 오름들 그리고 곶자왈이 주는 맑은 공기가 정말 좋다는 류목사를 보며 확실한 제주 사람이라 여겨졌다."그렇게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도 좋지만 격한 항쟁과 가슴 아픈 다툼들 속에서도 강한 의지와 바른 신념으로 제주를 지켜온 이 곳 사람들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제가 어쩌면 제주 사람들의 그 아름다운 정신에 빠져 부지런히 목회를 하는지도 모릅니다." 감귤 내음이 그윽한 제주에서 지역의 걱정과 안타까움을 걷어내며 열정을 다해 선한 목회활동을 이어가는 류목사가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오늘은 아지오가 맺어준 류정길 목사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흐뭇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예감이 든다. 열심히 귀담아 들어 그 이야기를 뭍으로 가져와 여러분과 정답게 나누기를 바래본다.▲ 류정길 목사와 유석영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큰 일하는 큰 교회...제주성안교회는 품이 넓고 일도 크게 하는 공동체이다. 교회를 확장하기 보다는 지역을 행복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제주 사람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성안복지재단'을 통해 수십 가지의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문화예술분야에도 각 장르에 따라 직접적인 비용을 지불하여 힘을 보태는 의로운 큰 손이다.​▲ 제주성안교회는 품이 넓고 일도 크게 하는 공동체이다.류목사가 재임하는 지난 11년은 제주성안교회의 확장기였다. 신앙인의 수와 그에 따른 교회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실은 교회 중심보다는 지역사회를 보듬는 큰 품이 좋아서 많은 신앙인들이 모여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담임목사의 목회 철학과 복지 마인드가 그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특히 위기 청소년들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양육하기 위해 대형버스를 '달리는 상담소'로 리모델링한 사업이다. 컵라면 등을 먹을 수 있는 스낵공간과 상담공간이 꾸며진 버스가 직접 현장을 누비며 제주 청소년들의 꿈을 밝게 해주어 지역사회를 크게 안심하게 했다."사회의 모순과 위기에 대해 일반 교회가 침묵하고 있어서 먼저 우리 교회가 찾아가는 복지를 실천했습니다. 어느 말기 암 신앙인이 내놓은 헌금과 교회의 생각이 배합되어 이러한 일들을 시작해서 지금도 쉼없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최근에 대형 교회들이 상식 밖의 일들을 행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우려를 갖게 했다. 이런저런 실망감이 있던 차에 류정길 목사와 제주성안교회의 오밀조밀 하면서도 긍정이 가득 담긴 실천  릴레이를 접하며 다소의 위로를 받는다.신학을 준비하던 류목사가 하나님께 능력을 주시라고 기도했을 때,"설교를 잘하는 능력보다, 병을 고치는 은사보다 사랑하는 능력을 제게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지금도 류목사는 그 말씀을 목회의 주어로 삼아 교회 밖 세상에 가능한 많이 사랑을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 한다고 말했다. ▲ 류목사가 재임하는 지난 11년은 제주성안교회의 확장기였다.빵점 남편, 50점 아빠..."젊었을 때는 10년 넘게 청년들과 제자훈련, 끊임없는 상담을 해야 했기에 집안을 돌볼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교회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더욱 아내와 두 딸들에게 다가갈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아쉬운 생각이 매우 큽니다."그의 아내는 누구보다 류목사를 잘 아는 사람이라 외롭고 어려운 시간들을 혼자 인내하며 뒤에서 조용히 내조를 해왔다. 그로 인해 두 딸들의 양육은 순전히 아내 몫이었다."제가 젊은 날에 도시 빈민을 위한 목회를 계획했을 때 아내는 한사코 반대했습니다. 그 길이 나빠서가 아니라 저의 그릇이 걸맞지 않다는 사실을 아내가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류목사가 어려운 고비를 맞았을 때도, 큰 일을 계획할 때도 언제나 그의 아내는 뒤에서 지지와 응원 그리고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잘 컸고 가정이 화목한 것도 모두 아내의 덕이라고 말하는 류정길 목사!"교회 일을 잘하는 것이 최고라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와 두 딸에게 빚을 많이 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빵점 남편에 50점 아빠가 맞습니다."류목사와 제주성안교회의 새해 새소망을 듣는다.'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데살로니가전서의 구절을 지표로 늘 실천을 계속하는 류목사의 2019년 소망을 들어본다."올해 제주성안교회의 표어는 '동행, 그 아름다운 여정'입니다. 그 동안에는 '담대하게 거침없이', '날개를 펴라 바람이 분다', '믿는대로, 말하는대로, 꿈꾸는대로' 등이었지요. 거시적이면서 성장지향적인 표어였습니다. 올해는 하나님과의 동행, 아내와의 동행, 두 딸들과의 동행, 우리 제주성안교회 신앙인들과의 동행을 목표로 설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앞에서 따라오기를 바라며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가까운 사람들과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며 마음을 나누자는 뜻입니다." ▲ 2019년에는 좀 더 가까운 사람들과의 따뜻한 동행을 약속해 본다.마틴루터킹 목사의 용기있는 실천과 넬슨 만델라의 위대한 지도력을 흠모하며 독일의 블루마르트 목사의 사회참여를 중심에 둔 목회 철학이 류목사를 지탱해 주는 정신적 자산이라고 한다.아직도 초년 목회자 시절에 하지 못했던 도시빈민을 위한 목회가 이만저만한 아쉬움과 마음의 부채로 남아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 제공하는 큰 자동차를 마다하고 언제나 경차를 타고 다니며 목회활동을 한다. ▲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인 류목사는 경차를 타고 다니며 목회활동을 한다.그와 더불어 류목사는 중국과 외지에서 밀려들어온 투기자본으로 인해 제주의 토지가 제 기능을 못하고 가격만 상승하는 데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이 무차별적으로 거래되면서 후대에 물려줄 자산을 잃을 수 있따는 점에서이다.다른 어느 곳보다 제주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도 류목사는 여기저기 기울어진 운동장을 교회가 나서서 평평하게 만들어 보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류목사의 생각은 언제나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이면서 지역을 사랑해야할 의무를 지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끝으로 류목사에게 모두가 힘을 얻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덤으로 달라고 부탁했다."두려워하지 마세요.불안해하지도 마세요.당신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합니다."기해년 새아침에 우리 구두만드는풍경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영양가 만점의 비타민이다. 누구라도 먹으면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리라 믿는다.제주성안교회의 융성과 류정길 담임목사의 '동해, 그 아름다운 여정'이 행복하게 계속되기를 우리 아지오가 기원해본다. ▲제주 노을  ▲ 제주 집▲ 제주의 푸른 바다▲ 아름다운 제주를 사랑하는 류정길 목사
류정길 / 제주성안교회 담임목사 / 2019.1.1.
홍삼과 마이산 그리고 아지오
홍삼과 마이산 그리고 아지오-진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끄는 배인재관장과의 데이트​사회복지사로 걸어온 20년​논밭보다 산이 더 많은 진안에서 겨울의 시작을 본다. 마이산이 의젓한 표정을 지으며 찬 바람에 두 귀를 씻고 있다. 오늘은 이곳에 사는 가슴 뜨거운 사회복지사 한 사람을 만나고자 소태정 고개를 넘어 먼 길을 달려왔다. 진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장으로, 전라북도 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 쾌속 질주하는 배인재 관장의 실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 진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 앞에서​"제가 사회복지현장에 발을 들여 놓은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은 군산에서 달동네를 누비며 주민들과 함께 했고, 두 번째는 새로 세워진 노인복지관의 지휘봉을 잡아 부지런히 어르신들과 희망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9년 전에 이 곳 진안에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시작을 총괄하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30대 중반부터 기관장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온 배관장은 마흔일곱 나이에 걸맞지 않게 무척 어른스러워 보였다. 가난 속 어린 시절에 견디는 힘을 길렀고, 청년기에는 분명한 표현으로 스스로의 신념을 말하며 옳은 일에 마음을 쏟는 습관으로 다지고 익혀서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복지의 리더로 우뚝 선 배인재 관장...!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고 바로바로 묻고 답하는 모습은 행복한 비즈니스로 결실을 맺고, 시작에서 과정을 거쳐 완성 단계까지 밀고 가는 추진력은 지역사회에 좋은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도시가 지닌 풍부함이 없어도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색다른 복지 신제품을 개발하여 장애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마을 분위기를 변화시켜가는 배관장의 실천기술은 고품격 좋은 세상이었다."저의 대학시절은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이 전부였습니다. 교수님께서 가난한 저를 위해 특별한 장학금을 받게 해주셨는데 공부는 열심히 안하고 구부러진 세상과 고통스러워하는 농민들 속에 살았었지요."학문도 중요했지만, 정의와 평등이 굴절되는 세상을 그냥 두고 보지 않았던 배관장이기에 저항과 투쟁을 계속하며 정해진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를 품고 현장을 지켜왔다. 요즘 정치인들은 돈이 있어야 복지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무원들은 법에 의해서만 복지를 실현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배관장은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 중심의 복지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사람들과 함께 했고 모두가 행복할 때까지 열정을 펌프질해주는 터보엔진이었다.​고백 그리고 반성​"저의 형은 지적장애인입니다. 어릴 적에는 그런 형이 무척 수치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들에게도 선뜻 말하지 않았고 그저 창피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배관장은 그런 이유로 장애인복지 분야는 애써 멀리하려 했다. 달동네 주민들과 노인들을 위한 복지에 몰입해서 사회복지 여정을 설계했었다. 그런 배관장이 지금은 장애인종합복지관장으로 9년째 실천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 장애인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얘기하는 배인재관장과 지역장애인 활동가...​가족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작은 피해 의식이 평생을 짓눌러 왔었는데... 지금 와서 자신의 마음을 여과없이 내어놓는 배관장의 솔직함에 조금은 놀라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환경이 꼭 필요한 장애인복지의 모델을 생성하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배관장에게, 가정에서는 어떤 남편이며 어떤 아빠인지를 물었다. "첫 직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추구하는 방향이 같고 가고자 하는 길이 같아서 평생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배관장은 언제나 일 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리고 늘 바빴다. 끊임없이 밖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이어져갔다. 아내와 딸아이에게 줄 수 있는 관심과 애정은 날이 갈수록 줄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의 아내는 배관장을 지지해 주었고, 딸도 무탈하게 잘 자라주었다."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늘 반성하지만 일과 사람을 만나면 반사적으로 팔을 걷어붙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회복지를 올곧게 실천할 수 있었던 기반은 온전히 아내와 딸의 전폭적인 신뢰와 응원 때문이었습니다."배관장의 형에 대한 고백과 가정에 대한 반성이 요새 사람들이 얼른 이해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사회지도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과 짊어진 사명에 비추어 볼 때에는 심정적인 공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도 요즘 배관장은 가족들과 대화의 시간을 늘리고 취미생활도 함께 하며 남편과 아빠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그가 세상에서보다 가정에서 더 사랑받는 남편과 아빠가 되기를 바래본다.​마이산에서 온 편지​배인재관장은 누구보다 아지오의 팬이다. 그래서 진안 사람들에게 아지오가 지닌 정신적 가치와 구두로서의 품질을 열심히 홍보하여 많은 이웃들을 아지오의 고객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 그가 기쁜 마음으로 우리 구두만드는풍경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다.2018년 6월 30일, 아지오 구두가 우리 집에 택배박스에 쌓여서 도착했다. 잘 다듬어진 가죽의 향기가 훅 들어왔다. 제작 주문한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아지오 구두. 기쁜 마음으로 명절 선물을 받은 아이 마냥 실내에서 구두를 신고 몇 걸음 걸어보았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에 남기면 좋을 것 같아서 몇 장 사진을 찍어두었다.▲ 아지오 택배 박스와 구두바로 다음 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세계사회복지사대회 참석차 출국을 해야 하는데, 도착 시간이 딱 맞아떨어졌다. 인천공항에서 영국 히드로우 공항을 거쳐 비행기를 다시 갈아타고 아일랜드까지 함께한 나의 아지오...짐 아이프 교수님 같은 사회복지 인권의 대가를 포함한 전 세계사회복지사들과 만나고, 다양한 실천경험과 사례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대회 공식 일정 틈틈이, 자투리 시간에는 더블린 시내 구석구석을 걸으며 아일랜드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보는 행운을 안았다. ▲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사회복지사 대회에서​소문대로 아일랜드 민족은 영국의 오랜 지배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문학과 예술분야에서는 가히 전 세계의 정상권을 지킬 수 있는 충분한 토양을 갖추고 있었다. 식민지배의 경험을 공유한 한국 사람들과는 묘하게 통하는 정서도 참 반갑다. 거리의 놀라운 실력들의 버스킹 공연들에도, 역시 아지오가 함께 했다.한 달쯤 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50주년 기념식에도 아지오를 신고 참석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유라시안 포럼에도 역시 아지오와 동행했다. 정장 차림에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고, 편한 바지를 입었을 때도 캐주얼 감을 잃지 않았다. 안중근 열사와 최재형 선생의 피땀이 서린 연해주 공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도 아지오는 나에게 자부심과 편안함을 함께 선물해 주었다. 여기저기를 쉼없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요사이 뒷축이 많이 닳았다. 내게 온 5개월,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함께 한 나의 정다운 여행 파트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유라시안 포럼에서도 함께 한 아지오​부끄러운 사실을 하나 고백해보면... 난, 발에 땀이 엄청 많이 나는 편이다. 그런데 아지오를 착용할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가죽이 숨을 쉰다더니, 끈적함도 없고 따라서 이물감도 없다. 발모양도 길쭉하지 않고 도톰한 편인데 직접 실측을 해서 구두를 맞추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아지오를 신고 전 세계를 누비는 사회복지사에게 아지오는 최적의 출국 파트너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난 아지오의 호남권 무급 홍보대사 노릇을 계속 해야겠다. 동료 사회복지사들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구두, 아지오. 함께 할수록 나에게 자신감 심어주는, 나는 네가 너무 좋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유라시아 포럼- 아동복지시설 입구에서​p.s. 세계사회복지대회와 유라시안포럼 한국 대표단을 이끄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오승환 회장님도 나의 아지오를 보시고, 유석영대표를 만나게 해달라고 성화시다. 아무래도 11명의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아지오가 날로 번창하기 위해서라도 사회복지사들 사이에서 아지오가 유행이 될 좋은 징조이다. 또 모르지, 이렇게 열심히 판촉하면 유시민 작가님을 전주에서 모실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올지 누가 알아?-진안에서 배인재가 띄웁니다.홍삼과 마이산 그리고 아지오진안의 명물은 홍삼이다. 과자도, 마시는 차도, 그리고 보약도 홍삼을 테마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진안은 사계절 내내 홍삼 내음으로 가득하다. 마이산은 진안의 상징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오르고 애인처럼 아끼는 명산이다. 비록 돈이 많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터가 적어도 마이산이 주는 정기가 선물처럼 모두에게 힘을 보태주어 출세한 사람도 많고, 걸출한 명인들도 많다. 이곳에 아지오를 신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좋다. 배인재 관장이 뜨거운 가슴으로 지역을 일구며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모습이 더욱 돋보인다. 올 겨울이 춥더라도, 봄이 오는 길이 멀더라도, 이처럼 자연과 사람 그리고 꿈이 따뜻하게 어우러진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라 여겨진다. 배인재 관장이 그려내는 또다른 사회복지의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지오가 파이팅이라고 크게 응원의 함성을 보낸다. ▲ 마이산 앞에서 배인재 관장과 유석영 대표​ 
배인재 / 진안군 장애인종합복지관장 / 2018.12.1.
국화 옆에서, 아지오 옆에서...
국화 옆에서, 아지오 옆에서...-보듬어 아지오를 사랑하는 밤나무골 주인과의 가을 데이트-구두만드는풍경, 그 추억 속으로...▲​ 구두만드는풍경의 옛 공장 모습​  가을색 짙은 파주에서 아지오의 추억을 만져본다. ​처음은 설렘이었고 과정은 고생의 연속이었으며, 맺음은 아픔과 좌절이었다. 원래 분명한 목표는 성공이었는데...   몹시 추웠던 2010년 12월에 빚을 얻어 공장을 세우고 기계도 마련했었다. 이듬해 1월 2일에는 6명의 청각장애 사원들이 꿈을 안고 출근하면서 벅차게 아지오 시대를 열었다. 유능한 구두장인을 적은 급여로 영입하려고 십(10)고초려한 일, 수녀화 300켤레를 주문받기 위해 다섯번 퇴짜를 맞으며 충남 공주를 오갔던 추억이 어제처럼 선명하다. 문을 닫은 후 5년만에 다시 찾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옛 공장! 건물은 그대로인데, 망치소리와 진한 가죽 냄새로 가득했던 그 공간은 몸집 큰 기계와 묵직한 쇳덩어리로 꽉 차 있었으며 낯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뿐이었다. 옛날에는 '구두만드는풍경'이라는 글자 하나하나에 희망이 서려 있었고 손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정겨웠던 곳이었다. 그래도 많은 이웃들이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을 응원해 주었고, 구두 한 켤레를 사 신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고객들도 많았었다. 직원들은 줄기차게 행상을 다니며 나름의 이벤트도 진행했지만 버는 돈이 써야 할 돈보다 모자란 탓에 어려움이 산처럼 높아져 결국 눈물을 머금고 문을 닫고야 말았다. 스산한 가을바람이 이렇게 저렇게 묵은 상처를 건드리고 지나가는 통에 가슴이 먹먹해져옴을 느낀다.   그래도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가 고생하던 시절에 만든 아지오 구두를 문대통령께서 밑창이 닳도록 오래 신어주신 덕분에 '구두만드는풍경'이 경기도 성남에서 되살아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꿈에도 생각하지 모샜떤 일이라 크게 놀라기도 했고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얻기도 했다. 그렇게 '아지오 시즌2'가 막을 올려 어언 1년을 맞이하게 된다. 파주의 가을 속에서 옛 추억을 만지작거리다보니 조금은 짠한 생각이 밀려오기도 했으나 단풍잎을 닮은 감사의 마음이 넉넉하게 펼쳐지면서 오히려 따뜻한 위로를 얻는다.​처음 우리는 그리고 또 우리는...​  우리가 파주의 가을 속으로 들어온 이유는 따로 있었다. 지독하리만큼 아지오를 사랑하는 어떤 분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지난 2010년 즉,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의 문을 연 첫 해에 문산에 있는 '밤나무골'이라는 음식점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가 처음 만난 사람이다. 그당시 우리 직원들의 습관은 누구든 만나기만 하면 아지오 구두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구두 한 켤레라도 더 팔기 위해서였다.   그날도 앉자마자 그 음식점 사장에게, "저희는 올해 1월부터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아지오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이랍니다. 천연 소가죽으로 수제화를 제작하기 때문에 무척 발이 편합니다. 디자인도 멋지고요..." 숨을 몰아쉬며 아지오 구두를 설명하는 우리를 진중하게 바라보던 그 사장은, "아! 그러시군요. 저는 이 집 주인 박정숙입니다. 그렇게 좋은 뜻이 담긴 구두라면 당연히 사드려야지요. 얼마나 힘드세요. 우선 제 구두를 사고 남편과 아들 구두도 사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의 경우 대다수의 사람들은 "괜찮습니다.", "생각해보겠습니다.", "돈 없어 못 삽니다."하며 거절하거나 핀잔을 주는데, 뜻밖에도 그는 우리를 고운 시선으로 응대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다음날 약속대로 아지오 구두 다섯 켤레를 한꺼번에 현금으로 구매하였다. 그런 그의 선한 행동에 판매 부진으로 지쳐가던 우리는 다시금 힘을 얻었고 그 인연으로 '밤나무골'과 '구두만드는풍경'은 매우 다정한 이웃으로 손을 맞잡았다.​▲ 박정숙 사장과 유석영 대표가 옛 추억을 얘기하며 함께 걷고 있다.​  "제가 처음 아지오 구두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좋은 일이라 여겨졌습니다. 일반 구두와는 달리 청각장애인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박정숙 사장은 8년전 우리와의 첫 만남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아지오 구두를 소유하게 된 것을 큰 자랑으로 삼고 있었다.   "어느날 구두만드는풍경이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더 열심히 주변에 홍보했어야 했는데..."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우리만큼이나 그의 마음도 무척 아팠다고 한다. 더군다나 '구두만드는풍경'의 간판을 내린 후에 4년이 지나도록 우리가 발길을 뚝 끊은 탓에 무심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작년 가을 어느 아침에 라디오에서 아지오 이야기를 듣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얼른 전화를 걸어 먼저 인사를 나누고 제가 구두만드는풍경의 재창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지요."   그랬었다. 박정숙 사장은 처음 우리를 만났을 때처럼 그렇게 우리 아지오를 다정하게 보듬어 주었다. 우리는 그에게 무심했지만 그는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때 산 구두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박정숙 사장의 아지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독한가를 충분히 체감하고도 남았다.▲ 박정숙 사장이 2010년에 구매한 아지오 구두들...국화 옆에서, 아지오 옆에서  밤나무골 사장 박정숙은 여성CEO이다. 이 음식점과 더불어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필터 제조 판매 회사도 20년째 경영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어릴적부터 부유한 가정에서 나눔의 방법을 익힌 덕에 마음 씀씀이가 여유롭고 일을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폭이 넓다.   "제 나이가 좀 많습니다. 1952년생이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일하는게 좋고 사람을 만나서 얘기할 때가 즐겁습니다.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하면 시집에 순종하지 못한다는 아버지 고집으로 인해 그렇게도 원하던 교사의 꿈도 이루지 못했고, 다섯 번 임신해서 네 번씩이나 아이를 유산하는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결혼 초기에 가난을 이기기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큰 돈도 떼어봤습니다."   워낙 밝고 명랑해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그에게도 안 되고, 어렵고, 못 이룬 일도 많았던 모양이다. 특히 아버지로 인해 대학진학의 꿈이 깨졌을 때 심적 고통이 매우 컸다고 한다. ▲ 국화 옆에서 아지오 구두를 보듬는 박정숙 사장  "저는 위기를 운명으로 여깁니다. 피하거나 버릴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이기에 위기를 특별하게 구분하지 않습니다. 견디고 노력해서 잘 이겨내면 더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기 때문이죠"   가을 국화 옆에서 소녀 박정숙을 본다.  "원래 60살까지만 일하고 그 후로는 즐기며 얘기하며 사랑하며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직도 일이 재미있고 좋아서 부지런히 뛰고 있네요." 사업을 계획하고 확장하는 꿈을 말할 때는 여성기업인이지만, 꽃을 얘기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틀림없는 소녀 박정숙이다. "이제 저는 딱 70살까지만 일하겠습니다. 동창회도 나가고 자유롭게 여행도 하면서 낭만적으로 살 거예요."   과연 사업가 박정숙일지, 소녀 박정숙일지 두고 볼 일이다. ​우리 조합원 박정숙과 아지오의 미래를 그려본다. ​  아지오 시즌2가 시작되면서 36명이 비용과 마음을 보태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모든 조합원이 다 소중하지만 그 중 박정숙 사장은 아지오의 고향 파주에 살면서 지금도 한결같이 아지오를 사랑해 주고 있기에 친근감이 더하다. 그보다도 8년 전 사 신은 아지오 구두를 지금도 애지중지하는 그가 우리를 더 아끼리라 믿는다.   " 다시 시작한 구두만드는풍경이 잘 되고 더 커져서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오래오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품질도 중요하고 영업은 더 활발해야지요. 언제든지 제가 필요하면 전화하세요.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표현보다 진심이 담긴 그의 염원이 정말 큰 에너지로 다가온다.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넘치는 그가 우리 조합원이기에 아지오의 미래는 정말 든든하다.   "진정한 성공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록 0%로 되돌아갈지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두만드는풍경이 모두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그 이상으로 성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다. 아지오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꼭 성공할 것이다.   숫자에 연연하는 작은 성공이 아니라 모두 최선을 다하여 공의롭고 위대한 성공을 품에 안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아지오를 신는 그 날까지 우리의 모든 힘을 쏟아부으면 완전 가능하리라고 본다.   밤나무골 주인으로부터 성공의 비결을 배웠으니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은' 진짜 성공할 것이다.   멋지게, 최고로 멋지게...! ​ 
박정숙 / 여성CEO / 2018.11.1.
아지오 신고 찾아간 소록도
아지오 신고 찾아간 소록도 -젊은 소록도 청년들과의 데이트- 시월에 더 아름다운 소록도가을 파도가 소록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맑은 바람이 시월스러워 나무들의 몸짓이 유연하고 익어가는 유자 열매의 탐스런 웃음이 정겹게 다가온다. 길이 멀어 아침에 서둘러 집을 나섰는데도 시계는 벌써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다. 그야말로 소록도는 먼 곳에 있는 섬이다. 일곱 번 고속도로를 갈아 탄 후 다시 국도를 한참 달려야 비로소 당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만령당 중턱에서 바라본 소록도 마을 풍경​작은 사슴을 닮은 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소록도! 한센인들의 아픈 몸과 흐르는 눈물을 잠잠히 위로해 주며 외롭고 서러울 때 품에 안고 그  삶을 다독여 북돋아 주었던 형님과 언니 같은 곳이다. 지금은 이 섬에 신식 건물도 많고 사람들 표정도 밝아 보이지만, 102년의 세월 동안 만고풍상 속에 숱한 상처와 격변이 끊이지 않았던 가슴 시린 현장이기도 하다.일제 강점기에는 한센인들을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혹독한 노동과 착취를 일삼았으며, 8·15 해방으로부터 한국전쟁을 거치는 과정 가운데서는 오히려 우리 민족에게 극심한 탄압과 집단 학살까지 당했던 슬픈 역사가 이곳에 흐르고 있다. 그 후, 뭍에서는 산업화, 민주화가 속도를 내며 진행되었지만, 소록도 주민들은 보호 격리라는 명분으로 인해 척박한 환경 속에 차별과 불평등을 마치 당연한 생활로 여기며 긴 세월을 그렇게 살아왔다. 이미 1992년에 우리나라는 한센병 종결 선언을 했음에도 세상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웠으며, 2009년 3월에서야 소록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게 되었다. 육지와 직선으로 700m밖에 안 되는 거리를 무려 93년씩이나 걸려서...▲ 추억이 서려있는 소록도 옛 선착장에서... (사진: 이남철)한센병은 후진국형 피부질환에 불과하지만 전염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별도의 장소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병을 얻으면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과 마을을 떠나야 했다. 표현을 곱게 해서 '떠난다'고 말한 것이지 사실상 한센인 대부분이 버림받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소록도에 와야만 했던 것이다. 자동차로 달려도 한나절이 모자랄 만큼 먼 길을 악성 괴담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조롱과 핍박을 등에 진 채로 걷고 또 걸어서 이 섬에 당도하여 그 무거운 인생을 내려놓게 되었던 것이다.가을 파도가 소록도를 쓰다듬으며 잔잔한 음성으로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나이 먹은 나무들도 시월의 바람과 함께 아련한 추억 속에 잠겨 드는 듯하다. 아지오의 걸음이 소록도 길을 따라 아늑한 정취를 가슴에 담으며 말동무가 되어 본다.소록도 청년들과 아지오▲ 아지오와 소록도 청년들과 해변에서의 조우소록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자리하고 있다. 면적은 3,79 제곱킬로미터(약 114만 6천 평)이며 5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80세가 넘은 지 오래이고, 대다수 주민들이 30년 이상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 때 이 섬에는 6천 명 넘는 주민들이 집단 수용 형태로 살기도 했으나 지금은 한센병 확산이 멈춘 상태여서 고령화와 함께 인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소록도는 1번지와 2번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병원 종사자들이 1번지에 살고 한센인들은 2번지에서 6개 마을로 나뉘어 거주하고 있다. 잘생긴 나무들이 많고 아름다운 길도 많고, 주민들이 몸처럼 아끼는 교회도 많은 곳이 소록도이다.그와 더불어 소록도에는 몇 안 되는 청년들이 살고 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스마트폰으로 문화와 정보를 향유하는 사람들이다. 지난봄에 소록도 청년들이 먼 길을 달려 '구두만드는풍경'을 직접 찾아왔다. 다시 시작한 '아지오'가 건강하게 발전해서 멋지게 성공하기를 바라며 축하의 마음을 안고 방문하였다. 생산 현장과 일하는 사원들을 보며 무척 흐뭇해하였다. 마치 자기들의 일처럼 여기며 한껏 '아지오'를 격려하고 돌아갔다. 그들로 인해 소록도에는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 이야기가 꽃처럼 피어났고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했다.   ▲ 아지오를 신은 소록도 청년들...이 청년들 역시 소록도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이다. 아주 어린 나이에 들어온 사람도 있고, 피 끓는 20대 초반에 병을 얻어 가슴을 치며 이 섬에 들어온 사람도 있다.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으며 세상과의 단절에서 오는 자괴감에게 인생 전체를 지배당하며 살아온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다. 그래도 소록도 청년들은 참 밝다. 어르신들이 많은 소록도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부지런히 주어진 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언제나 손님을 반겨 맞으며 최선을 다해 대접하기에 힘쓴다. 우리 아지오가 소록도 청년들의 넉넉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참 좋고 행복하기만 하다. 어떤 사람의 나이는 56세, 다른 사람은 그보다 조금 많고, 또 다른 청년은 환갑이 내일 모레라 한다. 이렇게 젊디 젊은 청년들로 인해 소록도가 4계절 푸르고 아름다우리라 여겨진다. 소록도는 곳곳이 볼거리로 가득하다. 일반 관광객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는 중앙공원은 멋진 나무들이 많기로 이미 소문이 나있고, 마을과 마을을 끼고도는 여러 갈래의 길들이 참 아름답다. 낮은 산비탈에서 노니는 사슴들과 매혹적인 바다 풍경은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비경 중의 비경이다. ▲ 옛날에는 흰사슴이 살았다지요~(사진: 이남철) ▲ 아름다운 소록도 해변에서(사진: 이남철)동네마다 특색 있는 교회의 모양도 만날 수 있으며, 새로 만들어진 박물관과 전시관에서는 소록도 백년사를 한눈에 읽어 볼 수도 있다.한센병은 정말 미운 질병이다. 손과 발을 손상시키는 경우는 다반사이며 얼굴과 시력까지 앗아가는 몹쓸 불청객과도 같은 질환이다. 이 지독한 한센병이 수많은 사람의 삶을 나쁘게 바꿔 놓았고 가족과 사회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악역을 해온 것이다.소록도의 길과 오래된 건축물들은 손 발이 부자유스러운 한센인들이 직접 닦고 세운 것들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강제 노동에 의해 그 일을 했고 1950년대 말부터는 스스로 교회를 짓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건축물을 세워 왔다. 건강한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일들을 소록도에 산다는 이유로 억지로 또는 자발적으로 해온 것이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무 한 그루와 건축물 하나하나가 무척 소중한 느낌으로 다가왔다.2010년 1월에 못 갖춘마디로 시작해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가 냉혹한 세상 바람을 견디지 못하여 결국 3년 9개월 만에 문을 닫고 몹시 아파했던 '구두만드는풍경'이 아니던가? ​백 년 소록도의 고난과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 바다에서 꿈을 낚는 소록도 청년들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름다운 소록도 품 안에서 '아지오'는 겸손히 매무새를 가다듬는다.문대통령과 많은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선 ‘아지오’이기에 끝까지 견디며 더 노력하여 불편한 현실이 길을 막아서더라도 온 힘을 다해 도전하고 또 도전해서 반드시 '성공'이라는 목적지까지 청각장애사원들과 손잡고 쉼 없이 가기로 다짐해 본다. 가을 파도가 중매를 서고 '아지오'랑 '소록도'랑 손을 잡으니 시월이 더 근사해 보인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꿈이 더욱 튼실하고 선명하게 그려진다. 이제 ‘아지오’에 추운 겨울이 오더라도 전혀 염려가 없다. 견디면 이긴다는 진리와 봄이 되면 새순이 돋는다는 이치를 소록도에서 배웠기 때문이다.아지오 신고 찾아간 소록도가 참 좋다. 따뜻한 가슴으로 맞아준 소록도 청년들이 아주 많이 고맙다. 이 느낌 이 사랑이 영원하기를...​사진으로 만나는 시월의 소록도  ▲ 구북리 길을 따라서... ▲ 신생리 마을로... ▲ 숲속 동성교회를 바라보며... ▲ 바다와 소나무 그리고 시월...(사진: 이남철)
젊은 소록도 청년들 / 소록도 지킴이 / 2018.10.1
헬기의 여신과 청혼 이벤트를 방해한 아지오...
헬기여신과 청혼 이벤트를 방해한 아지오...-결혼을 꿈꾸는 대구 아가씨, 부산 총각 커플과의 데이트아지오가 사고쳤다네.이름은 오현영, 성별은 여성, 나이는 36세,직업은 헬리콥터를 쥐락펴락하는 정비사,직장과 직책은 OO회사 정비본부  대리키 큰 부산 청년과 열애 중인 대구 아가씨...!지난 3월 23일, '헬기여신'이라는 필명으로 아지오 남성화를 주문했던 현영씨!남보다 발이 크고 문재인 대통령을 많이 좋아하는 남자친구 이동윤씨에게 청혼 이벤트를 하려고 우리 회사에 몇 가지 특별한 부탁과 함께 구매 요청을 했다. 그 내용은, 충북 음성에 있는 동윤씨의 회사로 찾아가서 아무런 얘기 하지 말고 그의 발 크기만 잘 재어 멋지게  구두를 만든 후에 배송은 반드시 현영씨에게로 해 달라는 주문이었다. 그 정도쯤이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대답과 함께 아지오는 4월 11일에 동윤씨를 찾아가 시키는 대로 발만 재고 돌아와 구두를 정성껏 만들어 5월 16일에 택배를 이용해 보냈다.  그런데... 평소에 그렇게도 스마트했던 아지오 직원이 현영씨 부탁을 깜빡하고 동윤씨 주소로 구두를 보내버린 것이다. 무척이나 아쉬워했던 현영씨...아름다운 숲길 저만치에 아지오 새 구두를 내려놓고 동윤씨가 다가오도록 해서 미리 준비한 멋진 글을 현영씨가 낭독하며 근사하게 청혼이벤트를 하려 했었는데...눈치 없는 아지오가 그 소중한 순간을 앗아가버린 셈이다. 그야말로 대형 사고를 친 것이다. ▲헬리콥터 정비 중인 현영씨티격태격, 알콩달콩...!이름은 이동윤, 성별은 남성, 나이는 35세,직업은 외국계 자동차부품 제조회사 인사팀 근무,발이 너무 커서 보통 신발을 못 신는 남자.동윤씨는 평소에 잘 웃지 못한다. 심한 낯가림 때문에....처음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서로 "아니다."라고 단정을 지었다.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질 양으로 아무렇게나 대했다. 남자에게 밥을 얻어먹는 일을 용납하지 않았던 현영씨...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미리 밥값을 내버린 동윤씨.어쩔 수 없어서 커피라도 사야겠다고 현영씨가 요청하여 카페를 갔다. 그런데 동윤씨 입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개그시리즈. 평소 즐거움이 부족했던 현영씨에게 그의 익살은 사이다처럼 스며들어 새벽이 올 때까지 배꼽을 잡고 뒹굴었다.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이 2년 반째 이어지고 있다. 서로 우기고 별거 아닌 일로 티격태격. 성질 급한 현영씨 목소리는 '미'와 '파'를 지나 '솔'까지... 팔짱 끼고 다리 꼬고 앉은 동윤씨, 묵묵부답. 그러다가 "다음에 연락할게." 하고 대화를 단절하는 동윤씨. 듬뿍 애정이 묻어나는 티격태격과 알콩달콩. 다투는 듯 존경하고, 현영씨가 버럭해도 몸이 아플 때는 긍정의 에너지를 듬뿍 선물하는 동윤씨. 여느 20대 남자처럼 중사로 군복무를 마친 현영씨. 이등병으로 시작해서 병장으로 전역한 동윤씨.이 두 사람은 군대 이야기도 코드가 맞고 헬리콥터와 자동차 정비에도 찰떡궁합!헬리콥터 정비사인 현영씨를 좋아하는 부산 남자. 늘 자기개발을 하고 외국어도 잘하는 동윤씨를 의지하는 대구 아가씨. ▲ 늘 같은 곳을 바라보는 현영씨와 동윤씨아름다운 이야기, 그것은 사랑이었다.보통 사람들 생각으로는 모름지기 ‘청혼’이란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여자가 먼저 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사실 결혼 의사는 연애 초부터 남자친구가 먼저 비쳤었는데 여러 가지 핑계로 제가 피했어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저도 결혼에 대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남자친구의 오랜 기다림에 이제는 나도 답변을 해줘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청혼을 계획하게 되었지요.”현재 하고 있는 일에 이제야 비로소 만족감과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는 현영씨는 사실 독신주의자라고 한다. 본인 말로는 ‘절대 하지 않겠다.’가 아닌 ‘굳이 할 이유가 없다.’는 독신주의란다. 결혼 후 해내야 할 여성의 역할에 대한 두려움이 결혼에 대해 겁을 먹게 만들었고 동시에 그런 자신을 상상하니 자존감이 낮아져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잘 해낼 자신도, 본인이 그런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도 못 된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결혼하지 않을 생각이었단다.하지만 동윤씨를 만난 후 1년쯤 되었을 때, 예고 없이 현영씨는 몹시 아팠다. 수술을 앞두고 있었고 혹시 모를 수술 후 장애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고 있을 때 동윤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특유의 실없는 농담으로 현영씨를 웃기며 기분을 살펴주었다.입원당시 4개의 관을 몸에 꽂고 있던 현영씨가 그렇게 기다리던 첫 대변도 그가 옆에서 웃기는 바람에 아픈 배를 부여잡고 숨 넘어 갈 듯 웃는 동안 관을 통해 나오고 있는 걸 동윤씨가 처음 발견했다.‘방귀 트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첫 ‘대변 트기(?)’를 한 뒤, 현영씨는 밀려오는 민망함에 얼른 이불로 숨겼었지만 동윤씨는 자기 덕분에 드디어 변을 봤다며 몹시 뿌듯해 했단다. ▲ 이효리-이상순 부부처럼 우리도~ 환상이 깨어지면 마음이 변할 거라는 우려를 비웃듯 현영씨를 향한 변함없는 동윤씨의 마음과 행동에 현영씨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이렇듯 위기의 상황에 많이 흔들리는 현영씨와는 달리 일관되게 느긋한 태도를 유지하는 동윤씨를 보며 차츰 그녀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고 최근 1년 동안 내적 갈등을 거치다가 이제는 동윤씨의 마음에 답변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꾸준한 그의 마음을 기다리게 한 미안함과 그가 기다렸을 답변을 위해, 오랜 고민 끝에 그녀는 진심을 다해 동윤씨에게 청혼하기로 했다고 한다.신발을 사주면 도망간다는 속설이 있어 선물하기를 꺼리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에게 신발을 선물하기 전 걱정하는 부분이다. 현영씨도 그런 속설이 괜히 신경 쓰여 전에 사준 워커에는 깔창에 유성펜으로 “넌 내꺼!!”, “도망가면 죽음.”, “1m도 못가서 발병나라.” 등 귀여운 저주(?)의 말을 써서 불의의 사태를 미연에 차단(?)했었다. 그래서 아지오에게 주문하기를 "혹시 깔창에 각인이 가능할지...?" 문의했던 헬기여신의 글에 “너무나 편하고 멋진 구두를 선물해준 헬기여신님이 고맙고 예뻐서 절대 도망 못 가실 거예요.”라는 위트 있는 우리의 답변에 안심을 했었다고.그리고 아지오의 말대로, 구두를 선물 받은 동윤씨가 "처음 자신의 왕발에 꼭 맞는 신발을 만나 너무 행복하다."면서 평소보다 더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현영씨를 보더라며. “변할 사이라면 구두 아닌 족쇄를 걸어놔도, 결혼을 했어도 결국 떠날 사람은 떠났을 거고, 사랑할 운명이면 그 어떤 신발을 선물해줘도, 결혼하지 않더라도 평생 변함없이 사랑할 거예요.”비록 예기치 못한 사고(?)로 계획한 청혼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조만간 또 그에게 어울릴 선물을 찾아 그의 앞에 –그 땐 정말 마음 단단히 먹고- 무릎 꿇고 정식으로 청혼을 하겠다는 헬기여신의 다짐을 들으며 먼 훗날 이 두 사람이 말한 미래처럼 그들의 가족이 탈 차를 두 사람이 함께 정비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그때도 지금처럼 변함없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투닥투닥 정비를 할 것만 같다.친구보다 더 좋은 아지오 구두가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하도록 기원해본다.▲ 아지오와 함께 예쁘게 사랑하세요~ 
오현영 / 헬기정비사 / 2018.9.1
구두장사보다 구두를 더 잘 아는 한의사
구두장사보다 구두를 더 잘 아는 한의사-경남 김해 '활천경희한의원' 이현효 원장과의 데이트 ▲ 이현효 원장, 아내 김지혜씨, 유석영 대표 렘브란트가 들려주는 구두이야기문대통령의 낡은 구두로 시작된 아지오 시즌2!국민들의 사랑에 힘입어 추운 겨울에 하나 준비하고 둘 갖추어 꽃봄에 아지오 신상품을 출시했다.고객들의 정성과 사랑이 샘처럼 솟아올라 벌써 3천여 명의 아지오 소비자벨트가 형성되었고일하는 청각장애인들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생산현장을 더 밝게 해 주고 있다.요즘 우리 직원들은 새롭게 아지오를 신은 분들이 주시는 전화와 댓글을 살피는 일에 강하게 집중하고 있다.칭찬과 격려의 표현이 대부분이지만 따끔한 충고와 되새겨야 할 대목들을 촘촘히 일러 주고 있기에우리 직원 모두는 매무새를 다잡으며 마음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모니터링 한다.그러던 중에 렘브란트라는 필명으로 장문의 이야기를 선물처럼 펼쳐준 고객 한 분을 접하게 되었다.그 내용은 단순한 품평을 넘어 공학적인 관점과 의학적인 상식이 정갈하게 열거되어 있어 우리 직원들은 오랫동안 구두를 만드는 장인이라고 유추했다.그가 펼쳐 놓은 구두 이야기는 이러했다."언젠가 특별시민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최민식, 곽도원 주연의 영화입니다.배우 곽도원씨는 서울시장 최민식씨의 보좌관을 연기합니다. 영화에서 그런 대사가 있습니다.'좋은 신발은 자기를 좋은 곳으로 데려가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저도 그렇습니다.리미티드 버전의 신발을 사 모을 정도의 매니아는 아니지만, 신발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중략)이미 만들어진 신발에 내 발이 맞는가 안 맞는가를 테스트하는 일이 주로 신발 고르는 일의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중략)실측을 해서 내 발에 신발을 맞추는 일은 참으로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입니다.기존에 신발을 구매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신발에 내발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발에 신발을 맞추는 일이라니.. 저는 발볼이 큰 편인지, 페라가모나 테스토니는 새끼발가락의 외측마진이 아픈 적이 많았는데, 제 바람을 잘 수용해 주셔서 그런지신발의 볼이 넓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오늘 새로 받은 아지오 구두를 신고 감천문화마을을 3시간가량 걸어보았습니다만, 발은 전혀 아프지 않고 좋았습니다..."  렘브란트 고객의 아지오에 대한 훈수는 우리 회사의 생산 이념과 철학에 일치했고지금껏 말로만 이어진 이론을 깔끔하게 글로 정리해 주어 생산 공정에 배합할 수 있었다.그렇다면 이처럼 구두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렘브란트라는 고객의 정체는 무엇일까?고마움과 궁금증이 겹쳐 결국 고객 정보를 따라가 보았더니, 그는 경남 김해에서 '활천경희한의원'을 경영하는 이현효(37세) 원장이었다.  아지오의 고민을 안고 김해에 가다.우리 아지오의 특별한 영업방식은 고객의 발을 직접 재고 어루만져서 맞춤구두를 공급하는 일이다.수많은 고객들의 발을 만나며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과 같이 고질적인 질환에 접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양 발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경우도 많았고 허리와 무릎의 통증에 관해서도 호소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았다.그럴 때 마다 우리 아지오는 구두를 잘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건강을 챙기는 일도 아지오의 몫이라고 항상 느껴왔다. 우리가 이만저만한 고민에서 머뭇거릴 즈음에 이현효 원장과 같은 한의사를 만났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그래서 가지고 있는 고민을 몽땅 품에 안고 경남 김해 어방동에 자리한 활천 경희한의원을 찾았다.그곳에서는 매우 젊은 한의사가 내방한 환자들에게 자상한 언어와 풍부한 의학적 지식으로 인술을 베풀고 있었다.먼 길을 달려서 찾아와 준 우리를 반색하며 맞아준 이현효 원장에게..."이제부터 우리 아지오가 가진 고민을 풍부한 의학적 에너지로 하나하나 풀어주셔야겠습니다.우리가 지금까지는 좋은 구두를 만드는 일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들의 발 건강에도 일정 부분 책임져야할 것 같습니다." 라고 아지오의 뜻을 전하자 "제가 글 쓰는 일을 참 좋아합니다. 한의사로서 발 건강과 관련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일이 주어진다면 달려갈 수는 없지만 글로써 함께하겠습니다.특히 구두만드는풍경과 함께라면..."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은 정말 복이 많은 기업이다. 온 국민들로부터 듬뿍 사랑을 받기도 하고 많은 고객들이 금처럼 아껴주고 있기 때문이다.그와 더불어 이현효 원장과 같은 명의가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재능을 내 놓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무척 행복할 따름이다.게다가 그의 아내 김지혜(36)씨가 약사여서 앙상블 재능 릴레이가 기대된다.▲ 아내 김지혜씨와 함께 쓴소리도 하더라.이원장의 어릴 적 꿈은 공학도였다. 은행원인 아버지의 소원은 아들이 일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는데갑자기 가난해진 가정 형편으로 입학했던 서울대 공대를 중퇴하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경희대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다.보통의 사람은 마음을 먹어도 쉽게 이룰 수 없는 꿈을 이원장은 좋은 머리로 열심히 공부해서 완벽하게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개업 7년차 한의원 원장으로 지역에서 충분히 명성을 얻었고 돈도 많이 벌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노라니 살짝 부럽기까지 했다.그런 그가 우리 아지오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보약 같은 쓴소리도 곁들였다.“다른 사람들이 아지오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하더군요. 오늘 저는 진짜 아지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소리를 하겠습니다.우선 발 치수를 잴 때, 아지오는 선 자세에서 한 번만 발의 개략적인 실루엣을 측정했습니다.하지만 발 치수를 잴 때는 선 자세와 앉은 자세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체중부하가 걸릴 때와 걸리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둘째로 채촌 과정에서 조금은 수고스러울지라도 사람의 발을 만져보아야 합니다.발등, 발허리 뼈의 모양과 기형(무지외반증, 추상족지증, 소건막류, 평발)여부 등을 관찰하기 위해 필요합니다.신발을 권유하는 과정에서도 당뇨나 혈관수축질환이 있다면 헐거운 신발을 권유해야 하지요.뛰어난 구두수선공이 되려면 구두 만드는 법만 잘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그보다 먼저 발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맞는 말이다. 좋은 구두는 고객의 발을 잘 아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가르침이었다.그는 한의사이기에 병리학적인 분야를 술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배워 그와 같은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냥 구두를 잘 만드는 일이 최선이고 최고라고 느꼈던 우리에게 이원장이 사람의 건강이 더욱 소중하다는 진리를 깨우쳐 주었다. “소비자 입장과 공급자의 입장은 늘 상치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의 need와 want에 늘 해답이 있고, 생존가능성이 있습니다.신발의 본질은 착화 시 발이 편해야 합니다. 기성화보다 수제화가 훨씬 편하고 좋더라는 것입니다.수제화의 출발은 ‘채촌’과 발에 대한 정확한 이해입니다. 발의 해부학적인 특성, 기능적인 특성을 잘 알고,각기 사람마다 다른 발의 모양에 맞춰서 신발을 발에 맞게 만들어 낸다면, 아지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우리 아지오는 이현효 원장과 함께 구두의 문화도 함께 고민하면서 건강한 발의 유지를 위해 작게나마 캠페인도 벌여 볼 생각이다.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은혜를 입은 아지오이기에 그 고마움에 보답하는 뜻에서라도정말 건강한 발에 꼭 맞는 멋진 구두를 만들어야겠다고 분명히 약속을 드려본다.​​ ▲ 아지오 드레스 1002를 멋지게 신고 있는 '활천경희한의원' 이현효 원장   
이현효 / 활천 경희한의원 원장 / 2018.8.1.
첫 번째 데이트. 소중한 고객인지, 엄한 스승인지...
법무법인 '율촌' 황문환 수석전문위원의 독특한 발을 만나다. 2017년 가을, '아지오 구두'는 사회적 협동조합의 모습을 갖추고 시즌2를 시작했다. 4년 전에 공장의 문을 닫으며  잃어버렸던 청각장애인들의 꿈을 되찾아 주고자 온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36명의 조합원들이 뜻을 모아 '구두만드는풍경'을 다시 세웠다. 알뜰한 고객 문재인 대통령께서 밑창이 다 닳도록 아지오 구두를 신어 주신 덕에 '구두만드는풍경'이 청각장애인의 일터로 간판을 새롭게 달 수 있었으며, 더 세련된 구두를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물처럼 공급하게 되었다.아지오 시즌2는 0에서 출발했다. 초기 비용 마련을 위해 조합원이신 유시민 작가님이 국민들에게 아지오 펀드를 제안하여 약 2억 원을 빌렸고, 제품이 6개월 후에 생산되면 공급하기로 약속하고 선주문을 6천여만 원어치 받아 그것을 종잣돈으로 삼아 기업을 설립하였다. 펀드와 선주문에 참여한 수많은 분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한 분이 계셨다.50만 원의 펀드와 한꺼번에 4켤레의 구두를 동시에 선주문한 법무법인 율촌의 황문환 수석전문위원이었다. 보통 선주문의 경우 많이 하면 2켤레 정도인데 한꺼번에 4켤레를 주문했다는 점은 우리 회사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며 황위원께 그 사연을 물었더니, "저는 족저근막염이 있어 일반 구두를 신기 어렵습니다. 보통 외국 브랜드의 기능성 구두를 수소문하여 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밑창이 갈라질 때까지 신으셨다면 아지오 구두가 제 발의 문제를 분명히 해결해 주리라 믿고 4켤레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지오의 성공을 간절히 기대하며..."젊은 시절 황위원의 발은 매우 건강했었다. 최전방에서 사병으로 군 복무할 때 완전 군장을 하고 거뜬히 10km 구보를 수차례 해냈고 주기적으로 등산을 즐기는 건강한 발이었다. 그러던 중 2016년 1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주일에 20시간 이상을 꼬박 서서 강의를 계속한 탓에 발바닥 근육에 손상을 입게 되었고 통증으로 인해 발 모양이 심한 변형을 일으킨 상태였다. 맞춤형 수제화를 표방하는 아지오였지만 황위원의 독특한 발의 요구를 쉽게 해결하기에는 살짝 걱정이 앞섰다. 안승문 공장장과 함께 황위원의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발 크기를 잰 후 먼저 신사화를 제작해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전달했다. 처음 구두를 신은 황위원은, "참 편하고 좋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흐뭇했고 자신감도 솟았다. 그러나 3일 후 황위원에게서 카톡이 왔다. "왼발이 너무 아파서 도저히 구두를 신기 어렵습니다." 이 내용을 접하니 절망과 걱정이 커졌다. 곧바로 다시 황위원의 발을 재점검하고 다른 기법으로 구두를 제작했으나 전보다는 문제가 완화되었지만 불편함과 통증은 다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안승문 공장장은 세 번째 도전을 감행하여 그 간의 문제들을 모두 보완해서 다시 구두를 만들어 황위원을 찾았다. 새 구두를 신어본 황위원은, "참 편합니다. 이제야 비로소 제 발이 임자를 만났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이 지났는데도 황위원은 "매우 편하다."는 대답 외에 다른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다. 황문환 위원은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다. 그런데 그가 근무하는 곳은 유명 로펌인 법무법인 "율촌"이다. 석˙박사 과정을 위기관리, 위험관리를 전공한 리스크 매니저로 우리나라 최초로 로펌에서 근무하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이다. 우리 아지오가 이렇게 소중한 고객의 발 건강을 책임진다는 점이 무척 자랑스럽다. 그보다 중요한 사실은 황위원의 독특한 발이 우리 아지오에게 겸허한 자세를 일깨워 주었고 기술력 향상에 큰 가르침을 선물했다는 점이 더 값지다고 하겠다. 초록이 짙은 5월의 어느 날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을 직접 찾아와 모든 사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맛있는 점심도 대접해 준 황위원은, "로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늘 구두를 신습니다. 제가 널리 홍보하겠습니다. 문대통령께서 아지오의 부활에 촉매제 역할을 했으니 이제부터는 멋과 품질로 무장해서 좋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하며 등을 두드려 주었다. 60의 나이에도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는 황문환 위원의 돋보이는 열정과 전문성을 닮아 우리 아지오가 구두로 이야기하고 멋과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다짐해 본다. 황문환 위원은 우리 아지오의 소중한 고객이며, 엄한 스승으로서 '구두만드는풍경'의 위기를 지켜 주는 든든한 기둥으로 함께 할 것이다. 그래서 '구두만드는풍경'은 황문환 위원을 '소중한 고객'이라 쓰고 '엄한 스승'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황문환 /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 / 2018. 6. 1
'아지오' 신고 클라리넷 연주하는 12명의 젊은 스타들...
'아지오' 신고 클라리넷 연주하는 12명의 젊은 스타들...프로 발달장애 연주기업 '드림위드'와의 데이트반가운 손님들지난 6월 26일 오후,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에서는 뜻깊은 협약식이 있었다. 청각장애 수제화 기능인 양성을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우리 '아지오'와 손잡고 백 년 가는 일자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약속하는 자리였다. 그 날, 비가 많이 왔는데도 이 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손님들이 여럿 찾아 주었다. 축하객 모두가 귀하고 소중했는데, 그중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고 더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우리 '아지오' 구두를 똑같이 맞춰 신고 젠틀한 모습으로 클라리넷 연주를 매혹적으로 들려준 '드림위드앙상블' 공연단이었다.9명의 장애인 연주자와 3명의 스텝으로 구성된 '드림위드앙상블'은 깔끔한 무대 매너와 다져진 연주 솜씨 그리고 청중들을 기쁘게 하는 익살스러움까지 갖추고 있어 프로 냄새가 물씬 풍기는 스타들이었다. 각 기관의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에 축하공연에 나선 단원들은 비발디의 '사계'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굵은 저음과 정갈한 멜로디 그리고 맑게 올라가는 고음에 이르기까지 클라리넷으로 아름답게 소리를 빚어서 청중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그야말로 '드림위드앙상블'은 큰 경사에 아름다운 선물을 가지고 찾아온 반가운 손님들이었다. '드림위드앙상블' 속으로...'드림위드앙상블'은 사회적협동조합이면서 사회적기업이다. 그래서 여기에 속한 단원들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지만 주 4일 출근하고 매월 급여를 받는 정규직 근로자이다. 보통의 발달장애인들이 보호된 환경에서 직업훈련과 단순작업을 하고 높지 않은 급여를 받는데 비해 이 단원들은 최저임금과 연주수당을 받는 세계 최초의 발달장애 예술기업이다.처음 시작은 발달장애 자녀들의 정서 치유를 위한 음악 활동이었다. 그 후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 단원들로 호흡을 함께 하던 중에 전문 연주가로의 성장을 꿈꾸던 8명의 어머니들이 발 벗고 나서서 '드림위드앙상블'을 탄생시켰으며, 2015년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2016년에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서울 서초동에 연습실까지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프로 예술단의 반열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아직도 세상 사람들은 발달장애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 사회생활이 어렵고 항상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야 하며, 자립을 꿈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물론 교육과 복지에 차별화된 기반이 필요하고 정부나 사회가 비용과 노력을 더 많이 기울여야 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발달장애인을 정서적, 행동적 장애로 인식하기 이전에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먼저 문제로 접근하기보다는 능력과 재능을 다르게 표현하는 사람들이라고 이해하면서 좋아하고 잘하는 점들을 키워 주는 의식이 앞서야 한다는 것이다.'드림위드앙상블'은 협연이 절대적이어야 한다. 화음의 조화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이 9명의 단원들과 스텝 3명의 조화는 지독스러울 만큼 환상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20곡 정도는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으며, 어언 3년 동안 200회 공연을 소화해 낼 만큼 튼실하게 무르익은 보배로운 존재들이다. '드림위드'와 '아지오'의 만남.작년에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진입한 '구두만드는풍경'은 아직 어리다. 그에 비해 '드림위드앙상블'은 벌써 3년 전에 이 과정을 거쳐 간 선배 조합이다. 그뿐 아니라 대중 인기도도 훨씬 높고 꿈의 크기도 더 세련된 품격 있는 기업이다.'드림위드앙상블'과 '아지오'의 만남은 같은 동네 성남시에 자리한 사회적기업 '두림 환경' 김종만 대표로부터 비롯되었다. '드림위드앙상블' 단원들이 항상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서는데, 서로 다른 신발을 신고 있어 조금은 어색하다고 느낀 김 대표가 근사한 구두를 이들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으면서부터였다. 이런 김 대표의 생각은 배미원 성남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에게 이어져 그가 우리 '아지오' 구두를 '드림위드앙상블' 단원들에게 추천하면서 사회적경제 트로이카가 착한 벨트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즉, 두림 환경 김종만 대표의 사회공헌이 '아지오'에게 일감을 주었고 '아지오'는 '드림위드앙상블'의 발을 행복하게 해서 더 훌륭한 연주를 하도록 좋은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드림위드앙상블'의 내일은...'드림위드앙상블'의 아름다운 선율은 우리 '아지오'의 꿈을 더 선명하게 하였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꿈이 좋은 사람들과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승화되어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음했고 발달장애 단원들은 몇 배 더 많은 연습과 노력으로 듣는 사람 모두에게 각광받는 프로 연주가들이 되었다는 점이 우리 '아지오'가 힘차게 도전해야 할 이유를 일깨워 주었다.머지않아 청와대 잔디밭에서, 미국의 카네기홀에서도 우리는 영혼이 행복한 '드림위드앙상블'의 연주를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단원들이 소득이 높아져 특별과세대상으로 분류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편견이 눈을 감으면 가슴이 음악을 듣는다.' 라는 '드림위드앙상불'의 슬로건에 '아지오'는 이 말을 선물로 보태면서 데이트를 마칠까 한다.편견이 눈을 감으면 가슴이 음악을 듣는다. 그로 인하여 세상은 자유와 사랑의 꽃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리라
드림위드앙상블 / 클라리넷 연주자 / 2018.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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