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o Journal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지오 세상

구두만드는풍경 / 맞춤형 수제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 / 날짜: 2019.7.1. / 조회: 294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지오 세상


 

두 번째 맞이하는 아지오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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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아지오 직원 워크숍-제주도

벌써 여름이다. 칠월이 덥다. 푸르름이 가득이다. 

​문을 다시 연 구두만드는풍경이 두 번째 여름을 맞는다.

갖춘건 없는데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도 넘친다.

​부지런 떨며 열심히 일했는데 주머니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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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구두를 만들고 있는 아지오 직원들

틈만 나면 도망치는 시간을 붙잡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다행인 건 아지오와 친한 사람이 많아졌다.

만드는 구두의 가짓수도 늘어서 제법 잘 팔린다.

​욕심대로라면 얼른 부자 되어 어엿한 기업으로 성공의 깃발을 꽂고 싶은데...

차디찬 시장이 호락호락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

​여름 하나가 가더니 덤벙대는 사이에 금새 또 하나의 여름이 왔다.

벌기 무섭게 나가는 돈 챙기느라 청포도 익는 줄도 몰랐다.

섭섭하면서도 허무하고 흐뭇하면서도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숨을 고르며 편하게 아지오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모두가 '아지오 매거진' 초대 손님이 되어 마음을 나누기를 주문해 본다.

우리 함께 두 번째 아지오의 여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대통령의 구두에서 시민의 구두로, 시민의 구두에서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아지오의 시작은 정말 단순했다.

솜씨 좋고 능력 많은 청각장애인들의, 행복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잘 만들어 열심히 팔면 그 목적은 달성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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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오 시즌1 시절

하지만 전쟁터와 같은 시장은 결코 아지오에게 곁을 주지 않았다.​

유목민처럼 행상하며 이곳 저곳 찾았으나 역부족임을 실감했다.

결국 더 이상의 빚더미를 짊어질 힘이 없어 펑펑 울며 문을 닫아야만 했다.

2012년 9월에 국회에서 손님으로 만난 문재인 후보!

​서슴치 않고 한 켤레 사 신고 무척 기뻐하시던 그 모습을 아직도 기억한다.

밑창이 갈라지도록 신었다는 소문이 아지오의 부활을 견인했다.

그 때부터 아지오는 '대통령의 구두' 아니 '문재인 구두'로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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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3. 11. 말레이시아 순방 때

아지오 7005 블랙&화이트를 신은 김정숙 여사님

 문재인대통령께서 주문한 아지오 구두를 전달하는 유석영 대표


그 구두가 시민의 구두로 이어진데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아지오 사랑 때문이다.

시즌1에서 모델로 나섰고 시즌 2의 문을 함께 열며 주 모델로 다시 등장하셨기에...

지금은 시민의 구두가 그 편안함으로 인해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그 바탕에는 50년 구두 장인의 출중한 기술력이 배어 있다.

그와 더불어 청각장애인들의 손 끝에서 나오는 정성과 섬세함도 들어 있다.

아지오가 두 번 여름을 맞으며 고객들을 존중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역시 대통령의 구두요 시민의 구두이며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이다.

온 세계가 깜짝 놀란 기쁜 소식 하나...!

판문점에서 이루어진 첫 남북미 정상 만남에 구두만드는풍경이 큰 박수를 보낸다.

지금부터는 우리 아지오가 통일의 구두로 그 역할을 다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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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지오 모델이 되어주신 유시민 작가님

 아지오 드레스 1001 브라운, 1002 블랙, 슬립온 4001 네이비


 

부조화 속의 조화

구두만드는풍경의 대표는 시각장애인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청각장애인들이가.

안 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기술인이 한 솥밥을 먹는다.

이러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아지오에 대한 염려가 크다.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며 어떻게 구두를 만들어 내느냐는 것이다.

정작 우리는 아무 문제 없이 명품 아지오를 척척 만들어 낸다.

​불편하고 더딘 부분은 있으나 오해와 불신은 거의 없다.

오히려 더 분명하게 묻고 더 충분하게 확인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는다.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의 조합원은 36명이다.

상시근로인은 청각장애인 10명, 지체장애인 1명, 시각장애인 1명, 비장애인 6명이다.

현재 생산하는 구두모델은 31종 70여 색상별 제품이 수제화로 제작된다.

판매망은 '아지오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엘롯데', 'CJ O쇼핑 등에서 판매한다.

현재 발을 직접 실측하여 아지오를 구매한 고객의 수는 7천 여 명에 달한다.

또 하나의 아지오 파워가 있다.

모델료로 구두 한 켤레를 받고 순수하게 재능을 내 준 사람들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님, 유희열 대표님, YTN 변상욱 대기자님, 이상순님-이효리님 부부,

CBS 김현정 앵커님, 의리 탤런트 김보성님, 아나운서 최선규님, 개그우먼 김지선님...

안 보이는 CEO와 안 들리는 기술인의 결합은 결코 부조화가 아니다.

그야말로 부조화 속의 조화, 환상의 콤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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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오의 모델들


손으로 만들어 가는 아지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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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어로 노래하는 아지오 직원들


아지오는 손으로 사랑을 말하고 손으로 꿈을 꾼다.

큰 소리도 귓속말도 아닌 손으로 정직을 이야기한다.

고객들의 발에 꼭 맞도록 일일이 손으로 어루만지며 구두를 만든다.

돈의 크기보다 사람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긴다.

아지오는 좋은 구두이므로 신는 사람들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다.

우리들의 손은 정직하고 건강하기에 좋은 구두를 만들 수 밖에 없다.

고객들로부터 받은 애정을 선하게 되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여름 뜨거운 날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꾼다.

참된 생각을 손에 담아 자유와 평등이 범람하는 아지오 세상을 만들 것이다.

조금이어도 나누고 모자라도 베풀며 더 어려운 곳에 먼저 달려갈 것이다.

이제부터는 손으로 만들어가는 아지오 세상을 많이 기대해도 좋다.

말보다는 손이 실천하는 힘을 더 많이 갖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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