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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명,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조광성 / 목사 / 날짜: 2020.2.10. / 조회: 167

그 사명,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인천 송현성결교회 조광성 목사와 함께 한 축복의 시간


언덕 위에 좋은 집


인천시 동구 화도진로 44번길 37에 자리한 송현성결교회를 찾았다. 동네가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언덕 위에서 듬직한 모습으로 창립 90주년을 맞는 중견 교회다. 오랜 세월 동인천지역과 함께 울고 웃으며 믿음 속 사랑을 다져온 흔적이 곱게 나이든 신도들의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송현동 사람들에게 세련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며 손 내밀어 외로운 마음들을 보듬어 왔다. 또한 구석구석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는 일에 부지런하여 선한 이웃으로서의 역할을 넉넉히 담당해 온 언덕 위의 좋은 집이다. 이런 송현성결교회와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이 매우 친한 관계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잘 모를 것이다. 송현성결교회는 동인천에 있고 우리 회사는 성남에 있는데, 게다가 그 쪽은 교회이고 구두만드는풍경은 기업인데 무슨 이유로 가까워졌는지 조금은 궁금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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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성결교회 앞에서


그래서 오늘은 19년째 이 교회에 시무하는 조광성 담임목사를 만나 아지오와 친구가 된 사연과 사명자로서의 목회 철학도 들어보고 함께 일구어갈 구두만드는풍경의 미래를 스케치해 보기로 했다. 조목사 근처에 다가서면 나눔 냄새가 진하게 풍기고 배려와 섬김의 습관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살았기에 70을 바라보는 지금에도 여유가 풍부한지 들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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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성결교회 조광성 목사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손님


작년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월요일 오후였다. 보통의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중년의 부부가 맞춤 아지오 구두를 구매하고자 우리 회사를 찾았다. 발을 재고 원하는 모델도 정한 후에 남편이 특별한 이야기가 있으니 대표에게 시간을 달라는 것이었다. 찻잔을 앞에 놓고 부부와 마주 앉으니,"저는 목사입니다. 인천에 있는 송현성결교회를 담임합니다. 제가 '유시민의 알릴레오'팬입니다. 며칠 전 유이사장께서 조수진 변호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두를 드리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제 느낌에 얼른 아지오를 찾아가 아내와 나란히 구두를 사 신고 우리 교회에 여기 사원들 모두를 초청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달려왔습니다." 라는 것이었다. 성탄절을 맞아 조목사의 방문은 냉정한 시장에서 쩔쩔매는 우리에게 손님이 아니라 귀한 선물이었다.
"우리 교회가 기도하며 준비할 테니 아지오도 잘 준비하여 2020년 4월 19일에 전 사원이 교회로 방문해 주세요." 라고 초청을 약속했다. 1,200명의 교인들과 아지오가 하나 되자는 조목사의 제안이었다. 이 일로 우리 사원들은 잃었던 생기를 찾았고 가슴에 작은 기대도 품에 안았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올 1월초에 조목사는 30여명의 교인들과 새해 선물을 푸짐하게 안고 찾아와서 즐겁게 예배를 드리며 기쁨을 나누었다. 청각장애인들과 처음 가져보는 시간이어서 서로가 약간의 생소한 느낌은 있었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표정과 몸짓에서 예쁘게 표현되고 있었다. 가교로 나선 조목사로 인해 송현성결교회와 구두만드는풍경이 형제자매가 되어 오래오래 애정을 주고받는다면 이 시대에 가장 아름다운 연인의 모델로 남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사명을 짊어지고 걸어온 30년


조광성 목사는 1954년생이다. 올해로 만 66세가 되었다. 서울 토박이로 선친이 한국은행과 금융관련 고위직에 재직하여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어서 생활 속에 늘 예배가 있었고 올바른 크리스천의 정신과 자세를 지닐 수 있었다. 그의 꿈은 방송인이었다. 음악을 전공하여 프로그램과 평론을 즐겁게 진행하고 싶었다. 고생과 굴곡을 모르며 자란 조목사에게 당연히 이루어지리라는 그 꿈이 무산되고 준비했던 유학의 길도 막히면서 이런저런 시련이 찾아 왔다. 한술 더 떠 운영하던 음악학원에 불이 나서 크게 상심하기도 했다. 조목사는 이 과정을 겪으며 하나님의 강력한 부름을 깨달았고 결국 성경에서 원하시는 하나님의 길을 가기로 작정을 했다. 또한 조목사는 결혼 10년 전부터 자녀의 입양을 결심했다. 첫 아이는 배 아파 낳기로 하고 둘째는 첫째의 성에 맞춰 가슴으로 낳아 기를 것을 스스로 다짐했다. 결국 조목사는 결혼하여 첫 딸을 아내의 배앓이를 통해 얻었고 둘째는 다섯 살 난 여자 아이를 입양해서 양육하였다. 아빠가 목사요 엄마가 교사라는 안정된 조건 때문에 남들에 비해 양육 부담이 큰 아이를 입양함으로써 가정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25년간 편한 날 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았지만 조목사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 아이를 책임져야겠다는 각오로 함께 고생하는 아내를 위로하며 인내와 사랑으로 둘째딸을 길러냈다. 지금은 그 딸이 출가하여 아들 딸 낳아 잘 살고 있어 조목사에게 새로운 기쁨을 안겨 준다.
조목사의 아내 사랑은 남다르다. 고생을 사서 하느라 아픔이 컸던 아내를 위해 수시로 팔 다리를 주물러 주고 아무리 바빠도 집안일을 도와주며 값지고 소중한 선물을 때와 의미에 맞춰 안겨 준다. 새벽 4시에 시작된 일과가 저녁 10시에 끝나는 강행군 가운데서도 아내와 교회와 이웃을 돌보는 일에 한 치의 오차가 없다. 그로 인해 권위는 있되 권위적이지 않고 규모가 크지만 사치스럽지 않으며 어려움이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그야말로 사명을 짊어진 조목사의 30년 목회 철학, 뚝심, 열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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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조광성 목사의 꿈, 아지오의 융성...


은퇴 후 조목사의 시간표를 물었다.
"저는 은퇴하면 편히 쉬면서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일을 해야 하는  지금 방전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인생의 2모작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고 상당한 노력을 한다. 하지만 조목사는 생각이 다르다. 주어진 시간 맡겨진 사역에 온 힘을 쏟고 쉬라는 시간에는 여지를 두지 않고 쉰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운 일을 하면 후배들이나 다른 분야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험지에서 사역하다 돌아온 선교사들의 이동을 돕는 일과 아지오 구두를 배달하는 무보수 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이 역시 상대방이 원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얼핏 조목사의 말이 가볍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의 의지와 각오는 선이 분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의 구두만드는풍경이 어렵게 일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안타까워한다. 우리 회사가 원한다면 조목사는 은퇴와 동시에 트럭을 장만하여 직접 배달에 나서겠다고 말한다. 조목사의 아지오에 대한 그 마음에 가슴이 뭉클하고 무한 감사의 마음이 느껴진다.
오늘도 조광성 목사는 송현동 언덕에서 동네를 내려다보며 꿈을 꾼다. 연로한 어르신들의 평안과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아파하는 사람들 그리고 실패하여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발 벗고 나서서 진한 사랑을 쏟아 부울 기회를 찾고 있다. 그 일이 바로 하늘이 주신 사명이요 책무이기에 쉼표 없이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다.
그 사명, 그 열정에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이 전폭적으로 지지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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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성결교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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